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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촌 건설의 신화(16) 시온경제의 의미

새로운 경제모델의 현장이기도
발행일 발행호수 2103

◇ 1961년 소사신앙촌의 카스텔라 제빵공장 모습. 당시 신앙촌 카스텔라는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신앙촌의 경제활동은 주민의 생업뿐만 아니라 새로운 경제모델의 현장이기도`

신앙촌 건설과 동시에 신앙촌에는 학교법인 시온학원 사업부 산하에 70여 개의 공장이 설립되어 운영 되었다. 이러한 생산과 경제 활동은 물론 신앙촌 주민들의 생업을 위해 필요한 것이었지만 여기에는 단순한 생업 이상의 뜻이 담겨 있다. 신앙인들이 합심하여 자립경제의 기틀을 마련하고, 그 경제적 기반 위에서 더욱 건전한 신앙생활을 하기 위함이었을 뿐만 아니라 하나의 자립적 경제모델의 성공신화가 창조되는 현장이기도 하였던 것이다.

1950년대 후반 우리나라는 필리핀보다도 못사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의 하나였으며 많은 사람들이 기아(飢餓) 선상에서 헤매는 후진국이었다.

나라의 경제는 미국의 원조로 겨우 꾸려가고 있었고 사람들은 나태와 좌절감에 젖어 있었으며 잘살아 보겠다는 의욕과 노력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러한 때 신앙인의 정직한 양심으로 만들어진 신앙촌 제품들은 당시 소비자들에게 대단한 선풍을 일으켰고 국산품의 품질향상 운동의 계기를 마련했다.

하나님께서는“우리의 현실을 보고 낙심할 필요는 없다. 우리가 새사람이 되어 부지런히 일하고 서로 도와주고 한사람같이 단결하며 연구하고 노력하면 된다. 이와 같은 마음으로 일할 때 하나님께서는 큰 축복을 허락하시고 우리도 잘 살 수 있게 될 것이다.”라고 격려 하셨다.

신앙촌에는 제과 공장, 양말 공장, 제빵 공장, 양재 공장, 메리야스 공장, 성냥 공장, 콜라 공장, 양초 공장, 철 공장, 스테인레스 공장, 엿 공장, 간장 공장, 가구 공장, 형광등 공장, 플라스틱 공장, 비누 공장, 염색 공장 등 각종 공장이 들어서서 100여종의 제품을 생산하였다. 단시간에 그 많은 공장이 설립되고, 열심히 일하여 경이적인 생산활동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고, 시기하는 사람들은 종교를 경제에 이용한다고 떠들어 대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신앙을 바탕으로 양심을 다 하여 우수한 상품을 생산하는데 온갖 노력을 기울인 결과 신앙촌 제품은 곧 온 국민의 사랑을 받게 되었으며 ‘신앙촌 물건’은 좋다는 인식이 전국적으로 확산되었다.

당시의 신앙신보 보도 내용을 본다.

“형광등 공장에서는 외제품을 능가하는 우수한 질의 생산품을 모토로 삼고 연구를 거듭하고 있는 바 요즘 형광등의 붐을 맞아 수출을 목표로 점등용 스타트 전구를 생산하고 있다. 국내에는 둘밖에 없다는 이 공장은 지금껏 전문적인 기술 부족과 시설난으로 전적으로 외산(특히 일제)에 의존해 왔었던 것인데 약 1년 전부터 연구를 거듭한 결과 드디어 외제 못지 않은 우량품을 신앙촌에서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신앙신보 1962. 4. 9.)

“신앙촌에 있는 플라스틱 공장에서는 우리나라 최초로 수도용 폴리에틸렌 파이프 제작에 성공하였다. 산하에 철공부, 모터부 , 엔진부, 신주 주물부 등 9개부가 있는 동 공장은 약 70명의 기술진을 가지고 새롭고 우수한 제품생산을 위해 꾸준한 연구와 노력을 해왔다.

철공부에서는 10여대의 캐러멜 포장기를 제조하였는데 이 포장기는 일제보다 1분간에 50개를 더 포장할 수 있는 우수한 성능을 보여 주었다.

1차적으로 생산된 파이프는 2구로부터 5만제단까지의 수도공사에 사용되고 있다.”  (신앙신보 1962. 3. 12.)
“신앙촌에 있는 가구공장에서는 우수한 피아노와 오르간을 다량 생산하고 있다.

동 공장에서는 작년 11월부터 자동기계설비를 갖추고 조율사를 위시하여 국내에서 권위있는 기술자로 피아노 선(서독제)과 액숀(일제)을 제외하고는 일체를 국산화 하여 조립하고 있는데 특히 건반과 공명판은 시온피아노의 자랑거리라고 한다. 전월부터 완제품이 나오기 시작하여 현재 20여대를 생산 판매하고 있는데 박람회에도 출품하리라고 하며 불일내로 20여대의 오르간도 완성되어 월 수십대의 생산능력을 확보하여 외국수출까지 계획중이라고 한다.” (신앙신보 1962.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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