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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나무집 장은경 과장(신앙촌 여청)

“아이들이 기뻐하는 모습만 봐도 행복하고 즐거워요”
발행일 발행호수 2523

장은경 과장(맨 왼쪽)과 안성, 송탄교회 어린이 임원들.

신앙촌의 휴식공간인 통나무집에서 근무하는 장은경 과장에게 학생축복일은 늘 기다려지는 날이다. “2001년쯤 신앙촌 입사생과 여청들의 ‘전도’ 방법으로, 입사하기 전 다니던 교회 아이들을 챙기기 시작했었어요. 고향은 안성이고, 교회는 송탄으로 다녀서 그때부터 축복일에 오는 안성, 송탄교회 아이들을 챙기기 시작한 게 벌써 10년이 넘었네요.”
아이들이 꾸준히 교회에 와서 알찬 열매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장은경 과장은 매월 축복일마다 작은 이벤트를 준비한다고. “특별한 것은 아니에요. 축복일에 온 아이들에게 선물과 간식 챙겨주는 정도였지요. 이번 달 이벤트 간식은 만두, 다음 달 이벤트 간식은 과자, 제 나름대로 정해서 다달이 만나요.”

“선생님, 감사합니다”하며 인사하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기쁘고 보람되다는 장은경 과장은 작년에 통나무집으로 발령을 받은 후부터 아이들 만날 기회가 더 많아지면서 전보다 더 친해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학생 관장님들처럼 아이들을 직접 만나서 전도하는 것은 아니지만 축복일에 온 아이들에게 잘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말을 건네요. 작년에 통나무집에 우동 먹으러 자주 왔던 학생들이 올해 시온식품여고에 입학했는데 정말 반갑더라고요.”

축복일에 오는 아이들이
알찬 열매로 성장하길 바라며
매달 작은 이벤트 준비해

그래서인지 학생축복일이면 통나무집은 유독 아이들의 발걸음과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한 번 본 아이들은 거의 다 기억하는 편이에요. 한번은 굉장히 추운 날, 통나무집 문을 열기 전이었어요. 축복일마다 두 번씩 와서 우동을 먹는 전주교회 학생들이 있기에몸 좀 녹이라고 통나무집에 데리고 와서 코코아 한 잔씩 타줬더니 고마워하더라고요. 또 작년에 이어 올해 전도의 날에 김해교회에서 전도 활동을 하고 왔는데 그때 만난 아이들이 통나무집에 오면 반갑고… 아이들이 좋아하면 저는 그보다 몇 배는 더 기쁘고 행복해요.”

장은경 과장은 아이들이 주는 기쁨 덕분에 활력이 생겨 건강까지 찾았다고 했다. “3년 전 암 수술을 받았는데 지금은 건강이 정말 많이 좋아졌어요. 건강해지니까 평소 관심이 많았던 요리 자격증을 따려고 학원 다니면서 공부도 할 수 있게 됐고요. 하루하루가 정말 즐겁습니다”라며 활짝 웃었다.

1992년 신앙촌에 입사한 후 가장 감사한 일이 무엇인지 물었다.
“아이들이 하나님 말씀 깨닫고 신앙이 자라 알찬 열매 되는 것이 가장 기뻐요. 제가 25살 때 전도한 7살 아이가 입사생(두부공장 김은혜 씨)이 되어서 함께 신앙의 길을 가고 있어요. 가장 감사하고 보람된 일이에요. 서로 바빠서 자주는 못 만나는데 이번에 제가 학원 다닌다는 말을 듣고 노트랑 볼펜을 선물로 주더라고요. 전도가 가장 기쁜 일인 것을 느껴요. 앞으로도 아이들 잘 챙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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