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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울타리안에서 생활하는 의미는 자기완성의 목표 세우고 매일 전진하는 것’

'은혜의 울타리안에서 생활하는 의미는 자기완성의 목표 세우고 매일 전진하는 것'
발행일 발행호수 2091

성신사모일 전날 저녁 하얀 장갑을 낀 청년들이 무거운 도시락 박스를 옮기기에 분주하다. 전국에서 오는 교인들을 위해 도시락을 포장하는 일을 돕는 기장신앙촌 남청년회의 봉사현장이다. “내일 새벽 일찍 안내를 위해 나가야 하지만, 먼 곳에서 오신 교인들을 위해 이렇게 봉사할 수 있는 것은 기장 신앙촌 청년들만의 특권 아닌 특권입니다. 우리들의 보이지 않는 손들이 교인들에게 작은 즐거움을 드릴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우리의 보람입니다.”라고 김경주 청년회 부회장은 산더미같이 쌓인 도시락을 재빠른 손놀림으로 포장하며 말한다.

신앙의 한 울타리, 신앙촌에 사는 기장신앙촌 남청년회원들은  여러 가지 봉사 활동과 취미 활동을 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음악활동이다. 전통과 명성의 시온합창단과 관악단에서 청년들은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동호회 활동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이미 오래 되어 자리를 잡은 축구, 탁구 동호회에 이어, 최근 붐을 일으켜 걸음마를 시작한 야구 동호회도 있다. 또 최근에는 음악감상 동호회도 신고식을 치르고 제 자리를 잡기 위해 노력 중이다.

기장신앙촌 남청년회의 ‘맞형’은 윤한선 회장이다. 윤한선 청년회장은 성신사모일을 맞아 “우리 청년들에게 부어 주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날이 갈수록 더욱 새롭다.”고 회고하면서 언젠가 청년 대학생들이 모인 자리에서, 손가락을 걸며 그 세계에 같이 가자고 하셨던 하나님의 음성을 잊을 수 없다고 하였다.

신앙촌 안에서 생활한다는 것의 의미에 대하여 이성천 청년회 총무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은혜의 울타리 안에서 생활한다는 것은 뭐라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좋은 것입니다. 세상의 직장에 다니는 사람과는 달리 여기서는 일하는 것도 하나님의 일이기 때문에 모든 생활이 하나님의 일에 연결된다는 점이 좋습니다. 사회에서는 이태백이니 사오정이니 하여 청년실업 문제로 청년들이 불안에 떨면서 삶의 의욕마저 잃어버리고 있는 것에 비해 이곳에서는 그런 염려가 없고 매일 매일을 뚜렷한 목표 속에서 살 수 있는 것이 큰 축복입니다.”

여러 가지 청년들의 활동 중에 지난 2002년도에 있었던 쓰레기 매립장 정리 작업이 특히 기억난다는 김경주 부회장은 “연륜이 필요한 일이 있을 것이고, 젊음과 패기가 필요한 일이 있을 것이다. 우리 청년들은 바로 그런 일들을 찾아서 하려고 노력한다.”라고 힘주어 말한다.

청년의 역할에 맞는 일을 찾아 하려고 하는 기장 신앙촌 청년들은 모두들 일기당천(一騎當千)의 기백으로 오늘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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