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다시 선 무대
구로교회 함주연 씨함주연 씨
함주연 씨는 초등학교 때까지 천부교회에서 전도와 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리더스쿨에 참여했다. 그러나 부모님의 반대로 교회를 나오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성인이 되어 문득 교회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락할 길을 찾다가 카톡을 확인해 봤는데, 예전에 오프닝을 가르쳐 주셨던 관장님이 뜨는 거예요. 연락을 드렸더니 관장님께서 저를 기억하셨고, 마침 제 직장과 가까운 서울에 계셔서 그 주 수요일 여청 모임에 참석하게 됐습니다.”
함 씨는 교회로 돌아온 순간부터 모든 일이 순조롭게 이어졌다고 했다. “천부교회가 생각날 때마다 가끔 신앙신보 홈페이지를 찾아보곤 했어요. 10년 만에 교회에 다시 나오니 많이 바뀌었지만, 신앙촌의 추억이 있는 장소들이 그대로 남아 있어 반가웠어요.”
체육대회 연습이 시작될 즈음 다시 나오게 된 함 씨에게 오프닝 참여 기회도 주어졌다. “2016년에 오프닝 무대에 섰던 기억도 생생해요. 이번 연습 때는 일 때문에 빠질 경우 담당 관장님께 연락드려 개인 연습을 많이 했어요. 힘들 때도 있었지만, 오랜만에 온 만큼 은혜를 받기 위해 끝까지 하기로 마음먹었어요.”
연습 과정은 쉽지 않았지만, 기쁨도 컸다. “줄넘기 연습을 하거나 오프닝 대형을 맞추려고 뛰어다니다 보면 신경 쓸 일이 많았는데, 뒤돌아보면 항상 웃고 있었던 것 같아요. 이런 순간들이 은혜를 받은 것이 아닐까 생각해요. 체육대회를 통해 교회 친구들과 친해지기도 하고, 아이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힘이 나고 즐거웠습니다.”
마지막으로 함 씨는 “제가 오고 싶었던 곳을 찾아서 온 것 같아요. 다시 못 올 거라 생각했는데, 다시 이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게 감사하고 감회가 새롭습니다. 천부교 체육대회는 말 그대로 기쁨과 화합의 장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