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 우린 그런거 몰라요
꿈과 신앙을 추구하는 우린 최고의 4남매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백수가 되고 청년 실업자가 거리를 헤매는 요즈음 그런 것이 먼 남의 나라 일로만 느껴지는 4남매 형제자매가 있다. 시온식품주식회사에 근무하는 첫째 김희영(31)씨와 둘째 김대삼(29)씨, 시온합섬주식회사에 근무하는 셋째 김희정(27)씨와 막내 김대원(25)씨가 그들이다.
개나리가 기지개를 펴고, 진달래 벚꽃, 매화와 목련이 봉오리를 터뜨려 봄기운이 가득한 3월의 어느 오후 4남매는 부산지역에 내린 폭설로 하얀 은백의 지붕을 하고 있는 통나무집 휴게소에서 모처럼 시간을 내 이야기 꽃을 피웠다.
이들 4남매가 함께 신앙촌에 입사하게 된 데는 아버지 김정구권사(61,전주교회)와 어머니 박명자집사(53)의 신앙교육과 자녀들을 위한 기도에 힘입은 바가 컸다.
맨 먼저 입사한 것은 셋째 희정씨, 1995년도 고 2때 시온실고로 전학을 오면서였다. 희정씨는 “어렸을 때지만 ‘나를 필요로 하는 곳도 있구나’하는 생각과 일하면서 공부도 하고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이 너무도 좋아 얼마나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는지 모릅니다.”라고 말하였다.
이어 두 번째로 입사한 맏이 희영씨는 서울 충무교회에 다니며 노량진 시온쎈타에서 근무를 하다가 99년 1월에 신앙촌으로 부서이동을 했다. 희영씨는 “지금은 시온식품주식회사 제과(製菓)사업부에서 일하고 있는데 내가 구운 과자가 세상 밖으로 나가 많은 사람들이 맛있게 먹는다는데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라고 미소를 띠었다.
둘째 대삼씨는 아버지의 신앙심에 감화되어 자신도 언젠가는 시온에 입사해서 일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여 대학 휴학중인 2001년에 시온식품주식회사에 입사를 하였다. 대삼씨는 요즘 시온식품에서 출시한 웰빙음료인 차세대 요구르트 ‘런’이 나오자마자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에 크게 고무돼 있다고 했다. 누나 동생들과 잠깐 만나 이야기할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쁘게 뛰고 있다는 대삼씨는 몇 년 전을 회상하며 “2000년도에 아버님께서 간경화 말기 판정을 받아 생명의 위험까지 느꼈는데 온 가족이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매달린 결과 건강이 완전히 회복이 되신 것을 보고 하나님의 능력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고 하였다. 그리고 그는 “온 가족이 한 곳에서 일하는 것이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2000년 2월에는 막내 대원씨는 ‘가문의 전통’을 이어받아 입사를 하여 4남매 시온 입사의 기록을 세웠다. “저 역시 아버님이 신앙의 힘으로 건강을 회복하시는 것을 보고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체험하고 신앙속에서 직장생활이 가능한 시온합섬주식회사 입사를 결심했습니다.”
“우리가 보람을 가지고 꿈을 키울 수 있는 것은 단순한 직장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원이 자기 자신을 계발하고 그 속에서 매일 매일의 성취감을 만끽할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하는 회사가 있기 때문이에요.”라고 4남매는 말한다.
희영씨는 취미활동으로 비올라를 배우기 시작하여 이제는 어엿한 연주자의 대열에 오르는 연주실력을 갖게 되었다. 매일 일과가 끝나면 3시간씩 음악실에서 비올라에 매달리고 레슨을 받아 온 희영씨는 매년 절기 행사와 학생축복일 등 행사에 참여하여 시온 스트링 오케스트라 비올라 파트 수석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제5회 입사생음악콩쿨 장려상, 제7회 입사생음악콩쿨 2등상, 제8회 입사생음악콩쿨 장려상을 받는 등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 막내 대원씨는 트럼펫을 연주한다. 대원씨도 남성관악부의 당당한 트럼펫 주자로 신앙촌 내외의 음악행사에 고루 참석한다. 둘 다 앞으로 더 큰 무대에서도 알아줄 수 있는 연주자가 되는 것이 꿈이다.
4남매는 한번 입사하면 일생을 보장하는 신앙의 공동체에서 매일매일 꿈을 키워가는 자신들을 돌아보며 이태백이니, 사오정이니, 오륙도니 하는 자조(自嘲) 속에 불안에 떨며 살아가고 있는 요즈음의 젊은이들을 생각하면 다시한번 ‘우리는 축복받은 형제 자매’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고 했다. 맏이 희영씨는 4남매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성공해야 하며 어느 위치에 있든지 꼭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늘 일깨운다고 했다.
진행:구희만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