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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시식회를 통해 유아간식으로 ‘런’ 선정

부산 영도구 해돋이 어린이집 강상숙 원장
발행일 발행호수 2555

1997년부터 시작된 신앙촌식품 회사 견학 프로그램은 지난달 기준 누적 방문객 32만 명을 넘어섰다. 신앙촌 견학 프로그램은 요구르트와 두부, 간장 등 식품의 제조공정 과정을 살펴볼 수 있어 소비자들의 관심이 많다. 견학을 통해 알게 된 요구르트 런을 매주 아이들 간식으로 제공하고 있다는 해돋이 어린이집강상숙 원장을 만났다.

신앙촌식품 견학 프로그램에 참가하신 소감이 궁금합니다.

-한 마디로, “야! 이거 정말 괜찮다”였어요. 생산 과정을 아이들에게 다 보여주는 거예요. 그런 업체가 거의 없거든요. 그 후 견학 신청 기간만 되면 알람까지 맞춰놓고 신청할 정도지요. 워낙 경쟁이 치열해서…(웃음) 아이들과 매년 신앙촌 견학을 갈 때마다 곳곳에 크고 작은 변화가 늘 있더라고요. 처음에는 생산 공정, 신앙촌의 아름다운 풍경에 감탄하고 왔는데 다음에 가니까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가 조성되어 있고… 요즘도 갈 때마다 기대가 됩니다.

원장님이 느끼신 신앙촌 견학의 장점은 무엇인지요?

-가장 좋은 점은 안전입니다. 아무리 좋아도 안전하지 않으면 안 가게 되거든요. 신앙촌 견학은 그게 보장이 되더라고요. 그날 그 시간대에 오로지 한 팀의 어린이집만 집중해서 견학을 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두 번째는 아이들을 위한 점심 제공입니다. 사실 처음에는 큰 기대를 안 했는데 영양, 위생은 물론 맛까지 더해진 깔끔하고 정성스런 점심에 무척 놀라고 감사했습니다. 특히 아이들에게 밥 먹기 전에 강조하는 손 씻기 교육도 할 수 있도록 잘 되어 있어요.

신앙촌에 견학 오신 중에 기억에 남는 일이 있으신지요?

-지난 10월 1일에도 신앙촌 견학을 갔는데 선생님이 전화가 왔어요. “원장님, 대박입니다. 신앙촌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넓은 잔디밭을 제공해주셨는데 사진 좀 보세요.” 휴대폰으로 보낸 사진(아래 사진)을 봤는데 신앙촌 군락지 잔디밭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의 표정을 보고 정말 행복했습니다. 아이들이 어디 가서 그런 넓은 잔디밭에서 뛰어 놀겠습니까? 엄마들한테 그 사진을 다 보냈지요. 엄마들이 “이곳이 신앙촌이에요? 우리 애들 표정을 보니까 정말 좋아하 네요”하며 무척 좋아하셨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행복한 날이었습니다.

해돋이 어린이집에서 요구르트 런 급식도 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네, 신앙촌 견학을 통해 요구르트 런이 생산된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사실 처음부터 런 급식을 생각했던 건 아니었는데 견학할 때 아이들이 런을 너무 좋아하고 잘 먹는 거예요. 런 포스터에서 사진을 찍고 엄마들한테 보내줬더니 아이들이 그걸 보고 “런런! 맛있어요!” 하는 거예요. 또 런 병이 아기들 우유병 만드는 재료로 만든다는 말을 듣고 ‘야! 그 정도까지 생각하는 제품이면 믿음이 간다’ 싶었어요. 그래서 아이들 급식으로 런을 주고 싶어서 지난 3월 입학식 날, 학부모님들을 대상으로 ‘런’ 시식회를 열게 됐습니다.

신앙촌 견학 통해 알게 된 ‘런’
학부모 시식회 통해 급식 결정
“좋은 제품을 아이들 간식으로
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 이어져

시식회 반응은 어땠나요?

-조사 결과 99.9%가 찬성이었습니다. 학부모님들이 런을 드셔보시고 평가해서 90% 이상 찬성을 하시면 일주일에 한 번씩 간식을 넣겠다고 했는데, 어머님들이 “런, 좋은 제품인데 비싸서 못 사 먹였어요. 원에서 간식으로 주신다니 좋네요.”, “우리 애가 런을 먹고 너무 시원하게 변을 봐요. 이렇게 좋은 제품을 원에서 간식으로 주셔서 고마워요”라고 하셨어요. 아이를 직접 원에 데려다주시는 어머님들은 “원장님, 내년에도 런 급식해 주실 건가요?” 하고 물어봐요. 엄마들이 원하시면 하겠다고 했지요. 지금도 아이들이 목요일만 되면 “런! 런! 런!” 합니다.

먹거리 선정 기준은 무엇인가요?

-해돋이 행복나눔 프로젝트가 있어요. 해마다 3월 입학식 때면 학부모님들이 운영하시는 업체나 지인 업체를 소개해달라고 합니다. 급식업체를 통해서 구입하는 식재료 외에 나머지는 학부모님들 업체에서 구입합니다. 그렇게 하니까 어머님들이 더 믿으세요. 매달 식단표 뒤에 업체를 복사해서 드리면 어머님들도 필요한 식재료를 거기 가서 구입하시기도 해요. 서로 윈윈, 그게 행복나눔 프로젝트예요.

영도구 명문어린이집으로 알려진 해돋이 어린이집은 언제 개원했나요?

-1994년 2월 26일 개원했습니다. 1997년 3월 이곳으로 이전 신축을 하고 20년이 지난 2015년도에 5층까지 다시 증축했습니다. 이렇게 성장하기까지 믿고 맡겨주신 학부모님뿐만 아니라 특히 선생님들의 힘이 컸습니다. 선생님들이 없었다면 이렇게까지 못 오죠. 지금이 부모 상담 기간이고 재원 신청 기간인데 어머님들이 선생님들을 다 믿어주시니까 전부 재원을 신청하셨어요. 신청자가 많아서 추첨해야 할 정도예요. 입학식 때마다 선생님이 행복해야 내 아이가 행복하다는 것을 부모님께 꼭 말씀드립니다.

30여 년 교직 생활을 하면서 가장 보람될 때는 언제인지요?

-한 2~3년 된 일인데 해돋이 어린이집 1회 졸업생이 찾아왔어요. 그날이 마침 해돋이 어린이집 부모교육 시간이었는데, 서울에서 초등학교 교사가 됐다고 저한테 인사를 하러 부모님과 강원도에서 일부러 온 거예요. 13개월일 때 만난 그 애가 지금 27살인데 저도 모르게 그 아이 볼을 잡고 반가워했어요. 학부모님들께도 어린이집 1회 졸업생이라고 소개하고 인사를 했어요. ‘내 제자들이 어려서 누가 기억하겠노’ 했는데 그래도 기억하고 오니까 정말 기쁘고 보람됐습니다.

끝으로 원장님으로서 바람이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세요.

-저는 65세에 퇴임을 하려고 해요. 어린이집 졸업생들, 선생님들과 함께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또 하나는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요 앞집을 사서 넓혀서 텃밭 꾸미는 것인데… 과연 될까요? 매일 하루에 세 번씩 외치면 소원이 이뤄진대요.(웃음)

신앙촌 군락지 잔디밭에서 즐겁게 뛰어노는 해돋이 어린이집 어린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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