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바로 뜨거워야 할 때”

올해 전국 여청 임원이라는 직분을 받고 보니 작년부터 부쩍 하나님께서 제게 기회를 주시려고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체육대회, 합창, 또 올해 전국 임원까지.. ‘자격이 있어서는 분명 아닐 텐데 왜 이런 기회를 주시려고 할까?’ 생각해 보니 이제 좀 더 뜨거워졌으면 하고 안타까워하실 하나님이 떠올랐습니다.

그동안 온전하게 하나님 일에 집중하지 못해왔습니다. 회사 일과 교회 일이 겹치면 부끄럽게도 회사 일을 택하는 경우가 많았고, 주말에도 교회에 남아 있기보다는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일찍 집에 가곤 하였습니다.

그러다 작년 체육대회를 준비하며 교회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제 마음이 달라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조금은 불편하다고 생각했던 교회가 편안하게 느껴졌고, 학생들에게 간식 만들어 주는 일도, 아이들을 대할 때도 즐겁다는 생각이 자주 들었습니다.

체육대회로 조금 단단해진 마음은 중부 반사 모임으로 한 번 더 다져졌습니다. 모임에서 다양한 말씀도 듣고, 다른 반사 선생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제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지금이 뛰어야 할 때임을 깨닫게 해 주시려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 일에 소홀하고, 뜨겁지 못하고 미지근한 제가 얼마나 안타까우셨을지 그 심정을 조금이나마 깨닫게 되니 부끄러워지고 무척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런 저에게도 기회를 주신 하나님. 주신 기회에 감사드리며 하나님께 더욱 가까이 가는 감람나무 가지가 되겠습니다. ‘은혜받은 자의 사명은 전도’라는 말씀을 이 순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겨 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한없는 사랑과 은혜를 잊지 않고, 맑게 살기를 기도드리며 하나님 말씀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가지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