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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전문의 김한석의 건강칼럼(3)

치매(3) - 알츠하이머 병①
발행일 발행호수 2170

 노인성 치매로 잘 알려진 알츠하이머(Alzheimer)병은 가장 많은 치매의 원인입니다. 
 
1. 유래 – 알츠하이머 병의 유래는 1906년도 독일의 정신의학자였던 알츠하이머 박사의 연구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알츠하이머 박사는 남편을 의심하는 의부증으로 치료를 받게 된 56세의 여자 환자가 치매의 증상을 보이며 사망하게 되자 이 환자를 부검하게 되었고, 부검 결과 뇌조직의 이상소견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대한 병리조직소견과 임상적 특징을 발표하면서 이병에 대해 알려지게 되었고 처음 발견한 사람의 이름을 따서 알츠하이머 병이라고 명명하게 되었습니다.
 
2. 원인 – 알츠하이머 병은 여러 가지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발병하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뇌 속에 비정상적인 단백질들이 쌓이면서 뇌세포의 기능저하 및 파괴를 일으켜 발생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 밖에 염증반응, 유리기 산소(산화성이 강해서 세포를 손상시키는 산소)의 발생에 의한 손상, 독성물질 등이 직접 간접적으로 이 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3. 증상 – 알츠하이머 병은 치매의 가장 흔한 원인이기 때문에 이 병에 걸리면 치매의 대부분 증상을 보이게 됩니다.
 
 우선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이 먼저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새로운 정보를 학습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최근 기억부터 없어지게 됩니다. 병이 어느 정도 진행되어도 먼 옛날의 기억은 남아있기 때문에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고 보호자들이 치매라고 생각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리고, 방향과 시간감각이 없어져서 날짜를 모르고, 밤낮을 구별 못하게 되고 집밖을 배회하거나 길을 잃어 집을 찾지 못하게 됩니다.
 
 또한 성격과 행동의 변화가 있습니다. 병이 발병하기 전과 비교해 성격이 바뀌고 뚜렷한 이유 없이 기분이 돌변하게 됩니다. 대부분 조용하게 지내다가 갑자기 화를 내고 공격성을 나타내게 됩니다. 보호자들은 단순히 나쁜 성격으로 바뀌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치매를 고려해 보셔야 합니다. 그 외에 언어능력, 계산능력의 장애가 나타나게 됩니다.
 
4. 경과 – 알츠하이머 병은 아주 서서히 시작되고 초기에는 최근의 기억의 장애가 나타나고, 곧이어서 언어장애, 운동을 수행하지 못하는 실행증이 나타나며, 수년 후에는 사물을 인식하지 못하는 실인증이 나타나게 됩니다. 문제해결 능력이 점차 저하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게 됩니다. 
 
 후기에는 신체적 장애가 나타나기 시작해서 보행의 장애로 의자나 침대에서만 지내게 되고 전신의 근육 경직이 나타나고 소변이나 대변을 가리지 못하게 됩니다. 말기에는 말문을 닫고 움직이지 못하게 되는 식물상태에 이르기도 합니다. 
 
 치매 환자들이 사망하게 되는 직접적인 원인은 폐렴, 요로감염, 욕창성 궤양 등의 감염과 이로 인한 패혈증입니다. 
 
 치매의 약 10-15% 정도는 조기에 진단해서 적절히 치료하면 회복이 가능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점차 진행하게 되고 경과를 되돌릴 수 없게 됩니다.                      
    /온누리요양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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