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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전문의 김한석의 건강 칼럼(9)

기분장애(1) 우울증①
발행일 발행호수 2176

1. 기분장애란? 
 
 기분(mood)이란 어느 일정한 기간동안에 지속되는 주관적인 느낌을 말합니다. 이러한 기분에는 희노애락(喜怒哀樂)의 감정이 있을 수 있는데, 기분장애란 이러한 기분의 병적인 상태를 말합니다. 일상 생활에서 기분의 변화는 흔히 일어날 수 있고 정상적인 것입니다. 
 
 정상적인 기분과 비정상적인 기분의 구분은 이러한 기분변화가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정도와 현실파악 능력의 손상정도,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지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울한 기분이 든다고 우울증이라고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기분장애는 우울증과 양극성장애(조울증)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2. 우울증 
 
 성인 10명 중 적어도 1명은 일생동안 한 번 이상 우울증을 경험한다고 합니다. 어떤 연구에서는 일생동안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30%라고 하며, 우울증 환자의 약 10-15%만이 전문가로부터 치료를 받는다고 합니다. 
 
 발병연령의 평균연령은 약 40세이고 우울증 환자의 50%이상이 20세~50세 사이에 발병한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약물과 알코올의 남용으로 젊은 연령에서도 우울증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남자보다는 여자에게서 우울증이 더 잘 생긴다고 하는데, 이것은 여성의 호르몬 분비차이, 출산의 영향, 스트레스의 차이와 스트레스에 대한 대응방식의 차이에서 온다고 봅니다.
 
3. 우울증의 진단
 
(1) 하루의 대부분, 그리고 거의 매일 우울한 기분이 지속적으로 느껴지고 다른 사람이 보기에도 우울해 보입니다.
 
(2) 하루 대부분, 그리고 거의 매일같이 모든 또는 거의 모든 일상 활동에 대한 흥미나 즐거움이 뚜렷하게 줄어듭니다.
 
(3) 체중조절을 하지 않는데도 체중이 줄거나 늘어날 때(예를 들면, 한 달 동안 체중의 5% 이상 변화가 있는 경우), 혹은 거의 매일 식욕이 없거나 식욕이 늘어납니다.
 
(4) 거의 매일 잠을 못자거나 너무 잠이 많이 옵니다.
 
(5) 거의 매일 마음이 초조하거나 안절부절 못하거나 너무 몸이 처지고 행동이 느려집니다.
 
(6) 거의 매일 피로하거나 활력이 떨어집니다.
 
(7) 거의 매일 무가치감을 느끼거나, 너무 심하거나 부적절한 죄책감을 느낍니다.
 
(8) 거의 매일 사고력이나 집중력이 감소되거나 우유부단해집니다. 
 
(9) 반복적으로 죽음에 대한 생각이 들거나 특정한 계획 없이 반복적으로 자살에 대한 생각이 들거나 자살을 기도하거나 자살을 실행하려는 계획을 생각합니다. 
 
 이런 증상 가운데 5개 이상이 연속 2주 이상 지속될 때 우울증의 진단을 내리게 됩니다. 단, (1)과 (2)의 증상 중 하나는 포함되어 있어야 합니다.                     
/온누리요양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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