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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20주년을 돌아보며] 입사생 우지혜 씨

“꼭 필요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지”
발행일 발행호수 2507

중학교를 졸업하고 하루하루 신앙촌 입사하는 날만 손꼽아 기다리다가 드디어 시온실고 학생이 되던 날, 저는 너무 기뻐서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드렸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그토록 들어오고 싶었던 이곳 신앙촌에는 입사생인 저희를 위한 혜택이 참 많습니다. 아름다운 레스토랑과 저렴하고 맛있는 음식, 편안한 휴식공간, 균형 잡힌 영양식사와 건강을 위한 등산로, 여름철 더위를 식혀 주는 물놀이 풀장과 즐거운 추억으로 남은 숲속 캠핑, 추운 겨울 따뜻하게 보내라고 사주신 고급점퍼 등 많은 사랑과 보살핌 속에 저희는 생활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배려 속에 살면서도 신앙촌의 귀중함과 소중함을 잊고 살았던 때가 있었습니다. 반복되는 생활에 젖어 하나님 뜻대로 사는 시간보다 저에게 맞추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하나님과 계속 멀어져 갔습니다.

보살핌과 배려속 입사생활
감사로 맞은 입사 20주년
책임감 있게 열심히 하는 진실된 가지가 되고 싶어

그렇게 안일하게 생활하던 어느 날 , 예배시간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지!”라고 하셨던 하나님 말씀이 그날따라 제 마음속에 들어와 큰 자리매김이 되었습니다.

그날 이후 회사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각오로 동기들보다 늦은 시기에 대학교 진학을 결심하였고, 대학생활을 하면서 공부와 신앙생활 모두 충실히 하고 싶어 잠을 줄여가며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졸업이 가까워지면서 영양사 시험을 보게 된 저는 큰 부담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허락해주신 시간인 만큼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했습니다. 주변에서 응원해 주시는 많은 분들과 옆에서 함께 마음을 졸이며 응원해주는 가족들이 있어 큰 힘이 되었습니다.

시험을 보고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저는 매일 간절히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어떤 어려움이 와도 스스로 포기하지 않고 꼭 이겨내겠습니다.’라고 약속했습니다.

지금도 난관에 부딪히는 일이 생길 때면 현재의 내 위치에서 주저 앉으면 다른 어려움을 넘지 못한다는 것을 알기에 그때마다 하나님과 약속했던 그 날의 기도를 떠올리며 제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얼마 전 퇴근길에 만난 신앙촌의 어르신께서 “오늘은 하나님 생각을 한 번도 못했다“는 말씀을 듣고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나는 한번이라도 하나님을 생각해보려고 노력 했었나!’ 하고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돌이켜보면 힘들거나 어려울 때만 하나님을 찾는 저였습니다. 진실로 하나님을 바라고 사모해야 함을 알면서도 나약한 마음으로 생활해왔던 시간이 죄송하고 부끄럽습니다.

신앙촌에 입사한 지 20년이 된 지금, 이제는 하루하루를 하나님 앞에 진실 되게 사는 가지가 되고 싶습니다. 입사 20년이라는 횟수를 채우고 만족하는 제가 아닌 앞으로 책임감 있게 맡은바 열심을 다하여 그날에 하나님 빛 앞에 설 수 있도록 맑게 살아가는 입사생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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