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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자 집사(익산교회)

'소비조합으로서 다시 살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발행일 발행호수 2454

빨간 자동차를 타고 익산 시내를 활보하며 신앙촌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박숙자 집사는 소비조합으로 다시 살게 된 3년의 시간을 되돌아보면 감사하기만 하다.
시어머니의 전도로 처음 전도관을 나오게 된 박 집사는 하나님 말씀을 자꾸 듣고 은혜를 직접 체험하면서 구원의 길에 동참하게 되었다.

“익산에서 시온쇼핑을 운영하며 소비조합활동을 하다가 IMF의 여파로 사업을 접을 수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렀어요.
처음부터 빚을 지고 시작했던 사업이라 IMF가 오기 전 경제가 어려워지려고 하니까 바로 영향이 오더라구요. 성격상 남의 돈을 빌려서 안주고 편하게 있지 못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돈을 벌기위해 작은 아버지가 계시는 일본으로 무작정 떠나게 됐어요.”

빚만 갚으면 와야지 하는 마음으로 떠났던 일본행이 무려 17년의 세월이 흘러가버렸다고 한다.
“일본에 있을 때 은혜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어요. 제가 비록 교회는 쉬고 있지만 언젠가는 꼭 한국에 돌아가서 하나님 일을 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살았어요.”

한국으로 돌아오게 된 계기도 남달랐다.
“세상 돌아가는 걸 보면서 내가 왜 타지에서 이러고 사나 싶어 한국에 가야겠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사람 마음이 한국에 돌아가야겠다고 생각을 하고서도 조금만 더 돈을 벌어서 가자 하며 마음이 다시 흐트러지는데 너무나 신기하게도 모든 상황이 한국으로 갈 수밖에 없게끔 정리가 수월하게 되는 거예요.

또 하루는 익산교회 교인들이 꿈에 나타나서 저한테 빨리 오라고 손짓을 하는데 ‘아 이제 정말 갈 때가 됐나보다’하고 한국으로 들어오게 됐어요. 그리고서 한 15일 정도 있으니까 제가 일본에서 살았던 곳 가까이에서 해일이 일어난거예요. 티비에서 보고 정말 깜짝 놀랐어요. ‘하나님께서 나를 지켜주시고 불러주신 것이구나’ 싶어서 정말 감사했죠.”

일본에서 17년 동안 지내면서
언젠가는 꼭 한국으로 돌아가서
소비조합을 다시 하겠다 생각해

한국에 와서 어떻게 다시 소비조합을 하게 됐는지 궁금해졌다.
“처음엔 바로 소비조합에 뛰어들지 못하고 다른 일을 했었어요. 그런데 하나님 사업을 했던 제가 다른 일을 하려니까 소비조합을 하고 싶은 마음이 용솟음치는 거예요. ‘내가 이러고 있으면 안되는데’ 하면서 막 뛰쳐나가서 소비조합을 하고 싶었어요.”

하던 일을 두 달만에 그만둔 박 집사는 요구르트 ‘런’과 생명물간장 홍보를 무작정 시작했다.
“그때 속으로 정말 기도를 많이 했어요. ‘하나님 이 죄인이 쉬었다가 나왔지만 하나님께서 도와주셔야 제가 할 수 있습니다. 도와주세요’ 그렇게 기도를 했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가는곳마다 판매가 수월하게 되는 거예요. 가지고 나온 대로 제품이 남김없이 판매가 되는데 기가 막힐 정도였어요. 그렇게 판매가 되면서 용기를 많이 얻었죠.”

하나님께서 주신 기회에 감사함을 느끼며 소비조합을 시작한 박숙자 집사는 지금은 빨간 자동차가 작은 신앙촌상회가 되어 익산 시내와 전라북도 시골마을 곳곳을 누비며 신앙촌 제품 판매를 하고 있다.
“신앙촌상회를 멋들어지게 차리는 게 꿈이에요. 이왕 하는 거 예전처럼 실수 안하고 더 잘하고 싶어서 신중하게 매장자리를 알아보고 있어요.”

그 세계 꼭 같이 가자고 하셨던 하나님 음성을 잊지 못한다는 박숙자 집사.
“하나님께 너무나 많은 은혜를 받았기 때문에, 그 은혜를 알기에 항상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뿐이에요. 지금보다 한 발짝 더 나아가며 나에게 주어지는 대로 최선을 다해서 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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