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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온쇼핑 사장 권정희 씨

`무엇보다 성취감에 하루하루가 즐거워요`
발행일 발행호수 2187

시온식품(주) 20년 근속 사원 권정희씨는 문서와 싸우는 월급 사원보다 직접 자기가 사람들과 부딪치며 판매를 해보고 싶었다. “회사에 근무하면서도 시간이 있을 때마다 마케팅은 어떻게 하는 것인가 직접 체험해 보고 싶어서 제품을 차에 싣고 무작정 여기저기 다녀봤어요. 소개받은 곳도 가보고, 길에서 만난 고객들에게 제품도 설명해 보고, 본사에 고객들을 모시고 와서 제품을 판매해보기도 하고…” 평소 사람들을 상대하여 자기의 능력껏 활동적인 일을 해보고 싶은 생각을 해 왔다는 권정희 씨. 그녀는 언젠가 할일이라면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자는 생각에 2006년 1월 1일 20년간 다니던 회사에 사표를 냈다. 그리고 마침내 사람들의 바다에 뛰어들어 그동안 꿈꾸던 ‘자기 사업’을 시작했다. 7월 24일,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권정희 씨의 하루를 동행해 보았다.

권정희 사장의 24시

권정희 씨는 오전 내내 부산 해운대 신시가지, 수영동, 망미동, 양정 등으로 시온제품을 배달한 후 자신의 개금동 매장으로 출근을 했다.

● ‘막막함’이 ‘자신감’으로  “처음엔 아무 것도 모르고 막막하기만 했죠. 그래서 선배님들 차 운전을 해주면서 하나라도 더 배워야겠다는 생각으로 무조건 열심히 쫓아 다녔어요.” 일을 배우면서 귀찮은 판매원 상대하듯 대하는 사람들로 인해 자존심도 상했지만 누구보다도 적극적으로 일에 뛰어드는 권정희 씨의 근성은 얼마 가서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그리고 일을 하면 할수록 다른 유사 직종의 사람들보다 좋은 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한다는 자부심과 사명감에 더더욱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사무실에서 일을 할 때는 정해진 일만 하면 되었지만 이제는 매일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야 하고 제가 일을 계획해서 해야 되잖아요. 제가 어떻게 노력하느냐에 따라 결실이 맺어지니까 항상 긴장 속에 살게 되지요. 간절한 마음이 절로 생겨요.”그래서인지 고객들에게 제품을 설명하는 모습이 이제 한 매장을 책임지는 어엿한 사장님의 모습이다. ‘사장’이란 말이 아직은 실감이 나지 않지만 그녀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열정’과 ‘소신’만은 이미 어엿한 사장이었다.

● 점심은 건너 뛰고  권정희 씨의 개금동 매장은 벽산 아파트와 개금시장 중간에 위치해 있었다. 개금동 매장에서 권정희 씨를 취재하는 동안 점심 먹을 겨를도 없이 쉬임없이 단골고객들이 매장을 방문했다. 고객들은 매장에 들어오면서 “신앙촌 가게만 오면 다 사고 싶어. 발이 절로 여길 온다니까~”라며 웃기도 하고 “옛날에는 이렇게 물건이 다양하게 나오지 않았는데 근래에는 다양한 제품이 많이 나와서 더 애용하게 되네요.”라며 제품과 디자인에 대한 여러 의견을 말하기도 했다. 권정희 씨는 시온식품(주)에 근무할 당시 알게 되어 신앙촌 본사매장까지 찾아왔던 첫 고객부터 지금의 단골고객까지, 힘이 되고 잊을 수 없는 ‘가족 같은’ 고객들이 많다며 또 다른 고객과의 새로운 만남이 언제나 기다려진다고 했다.

● 두 마리 토끼를 잡아라 오후 8시 30분, 새벽 4시부터 시작된 권정희 씨의 하루가 저물어 갔다. 권정희 씨는 요즘 하루, 일주일, 한 달이 너무 빨리 간다며 아쉬워했다. ‘시온쇼핑의 사장’으로서, 그리고 ‘신앙인’으로서 맡은 바 책임을 소홀하지 않고 두 마리 토끼를 멋지게 잡고 싶은 욕심 때문이다. “가야할 길이 한참 멀었어요. 아직은 걸음마 단계라… 이제 걷기 시작했으니까 곧 뛰게 되겠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서 사는 게 저의 목표이자 계획이에요. 신앙도 사업도 여기서 더 발전해서 전진해야지 후퇴라는 것은 없어요. 이 일은 제가 하는 노력보다 더 큰 보람이 있는 것 같아요. 보람이라고 하면 ‘돈’을 생각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제게는 돈과 비교할 수 없는 성취감과 자신감 그리고 일을 하면서 하나님을 찾을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한 감사함과 기쁨이 더 큽니다. 요즘은 하루하루가 즐거워요.”라고 했다.

권정희 사장의 판매노하우

● 고객을 내 가족처럼 권정희 씨는 고객을 대하면서 최고의 상품도 상품이지만 그 물건을 파는 판매자의 마음가짐도 중요한 것 같다고 했다. “상품이야 써보면 그 가치를 알 수 있지만 그 상품을 파는 판매자가 정성껏 고객을 대하면 상품에 대한 가치도 함께 업그레이드 되는 걸 많이 느꼈어요.”라며 ‘고객을 내 가족처럼’ 생각하는 자세가 중요한 것 같다고 했다. 그런 권정희 씨의 생각은 조금씩 늘어나는 매출 증가의 결실로 이어졌다.

● 신속하고 정확한 서비스   권정희 씨는 매일매일 어떤 일을 할 것인가 계획을 세우고 일을 한다.“계획을 세운다고 거창한 건 아니에요. 할 일을 미리미리 적어두고 오늘 고객과 어떤 일이 있었는지 체크하는 것이지요.” 이런 권정희 씨의 업무 방법은 자연스럽게 계획적으로 일을 할 수 있게 해주었고 일의 진행 속도가 빨라지면서 고객들에게 더 신속하고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했다.

● ‘미소’로 밝게 인사하기 “시장가시다 다리 아프시면 가게에 오셔서 쉬다 가세요.” 권정희 씨의 고객들은 하루에 몇 번을 오든, 물건을 사든 사지 않든 언제나 밝게 인사하는 권정희 씨의 모습에 “너~무 친절해서 자꾸 오고 싶다”고 했다.
송미애기자sma@theweek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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