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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온쇼핑 사장 정향숙 씨

환한 미소가 아름다운 그녀 미스 정 '정 사장'
발행일 발행호수 2185

“적극적이고 긍정적이세요.”“성실하세요. 진실하시죠.’“좋으신 분이셔요. 선하시고요. 제가 좋아하죠.”
정향숙 차장이 어떤 사람이냐고 묻자 10년 이상 함께 근무한 사람들이 한 답변들이다. 한일물산주식회사에서 30년 이상 근속을 한 후 차장직에 올라 회사 내외의 촉망과 기대를 받으며 잘 나가던 정향숙 차장은 그러나 5년 전부터 ‘월급쟁이’노릇만 할 수는 없다는 인식이 마음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나도 언젠가는 내 사업을 해야지.’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그 때부터 운전을 배웠다.

●30년 관리직의 노하우는
1973년 회사의 출고 서무를 시작으로 인연을 맺은 수예부에서 2005년 1월까지 근무를 했으니 30년이 넘는 세월이다. 정 차장은 드디어 2006년 1월 회사에 사표를 내고 꿈꾸던 소비조합을 드디어 시작했다. 그리고 두 달 뒤인 지난 3월 5일 시온쇼핑 구서동 매장을 오픈하고 어엿한 사장이 되었다. 처음부터 관리직으로 시작한 정향숙 씨는 “30년 관리직의 노하우라면 장부 정리가 아닐까요? 지금 시온쇼핑을 하며 저는 4개의 장부를 정리합니다.” 그날그날 판매한 리스트를 적는 것부터 수입과 지출, 재고 장부까지 갖추어 새내기 유통사장으로는 대단한 의욕을 보인다.

●노래를 잘 부르는 ‘미스 정’
“주일이면 신앙촌 사람들이 하나님을 모시고 예배를 드렸는데 하루는 제가 나가서 특순으로 독창을 했었어요. 하나님께서는 뼈를 녹이시는 권능을 보여 주시며, 아까 독창 한 사람 나와서 하나님 손가락을 만져보라고 하시며 축복하시기 전에 만져보고 축복 한 후 만져보고 그 차이를 증거 하라고 하셨어요. 떨리는 중에도 하나님 가운데 손가락을 만져보았는데 축복 하신 후 손가락뼈가 퍽 많이 가늘어져서 그것을 증거 했던 적이 있어요.” 그 후 여러 차례 노래를 할 기회가 있었고, 음성이 맑고 곱다고 말씀해주신 하나님께선 ‘미스 정’으로 기억해 주셨다. 높은 ‘라’까지 올라가던 ‘미스 정’은 ‘여자의 마음’을 즐겨 불렀고, 때론 하나님께서 찬송가를 지정해 주시기도 했는데, “502장을 하라고 하시며 참 좋은 찬송이라고 하셨던 적이 있어요. 또 저희들이 노래를 하면 하나님께선 기운을 불으시며 축복해 주셨는데 그러면 저희들의 음성은 다 예뻐지고 구름 위를 떠다니는 것 같이 좋았어요.”라고 회상했다.  화음을 넣어서 부를 때면 ‘미스 정’은 하나님과 함께 소프라노를 다른 사람들은 알토를 하며 부르기도 했는데 “422장 주 날개 밑 ~ 그 찬송가도 많이 불렀어요. 그 때를 생각하면 큰 힘이 되고 ‘잘 살아야 되는데’라는 다짐을 계속 하게 됩니다.”라고 했다.

●미소는 기본, 밝고 경쾌한 인사로
“내가 좀 잘 웃어요.”하는 정 사장은 사람 좋아하고 인상이 밝아 시온쇼핑을 오픈 할 때부터 주위의 호감을 샀다.오픈을 앞두고 가게 수리를 하자 바로 옆의 피아노 학원 원장이 언성을 높이고 시비를 걸어 왔다. 요구르트 ‘런’을 권하며 인사를 해도 “우린 신앙촌 것 안 먹어요. 우리 교회 목사님이 신앙촌 것은 먹지 말랬어요.”하며 목소리를 높이곤 했는데, 그 원장님이 이제는 얼마나 친절해 졌는지 모른다. 정 사장이 일이 있어 늦게 나오게 되어 전날 열쇠를 맡기고 가면 알아서 가게 문을 열어 주고, 원장 부모님들까지 그날의 매상이 얼마나 올랐는가를 염려해주며 상품 진열에 대해서도 조언을 해주는 다정한 이웃사촌이 되었다. 시온쇼핑에 잠시 앉아 있는데 정 사장은 길에 지나가는 사람에게도 큰 목소리로 안부를 물어보며 인사를 건넨다. 가게로 들어오는 사람에겐 두말 할 것도 없이 크고 명랑한 목소리로 인사를 한다. 앞 가게에선 수박이 참 달다고 가져오고 정 사장은 통나무집에서 사간 떡을 내놓는다. 정이 흐르는 시온쇼핑의 풍경이다.

●“우리는 신앙촌 팬이에요”
`금정산을 다니며 운동을 하는데 어느 날 여기에 시온쇼핑이 생긴기라, 뭐 좋은 게 있나 보자”하고 들어왔었다는 이지신자(63)씨는 신앙촌 10년 단골이라고 했다. 동래에 사는 동서가 먼저 신앙촌 단골로 이 씨에게 신앙촌 제품을 소개해주었고 이 씨도 신앙촌 제품을 애용했는데 가까운 곳에 시온쇼핑이 생기니 반가운 마음에 들어오게 되었다고 했다. “이불 좋지, 매트 깔아보니 좋지, 양말, 속옷 다 좋다. 내 전신에 걸친 것이 신앙촌 거라. 지금 입은 이 옷도 신앙촌 거라.” 제품에 대한 호감은 다른 손님을 소개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정 사장은 “단지 신앙촌이란 이름만으로 손님들이 가게 문을 열고 들어올 때면 이 시온쇼핑이 물건을 파는 단순한 매장만은 아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생활 플러스 신앙, 1석2조
“이제는 새벽예배 시간이 기다려져요. 예전에는 도장 찍듯이 예배에 참석했었는데 지금은 그 시간이 큰 힘이 돼요.” 시온쇼핑을 운영하며 소비조합이 단순한 장사가 아니라는 말을 실감하고 선배님들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소비조합을 사랑하신다고 하셨던 말씀을 피부로 느끼는 요즘이라고 했다. “사회 사람들이 노력한 만큼 얻어지는 게 없다고 한탄하는 소리들을 들어요. 그러나 우리는 이 사업이 소득이 생기는 조건이 되고, 내가 신앙생활을 잘 할 수 있는 조건도 되어 지니 1석2조이죠.”
하나님 앞에 눈물로 기도하는 시간이 많아졌다는 정향숙 사장. 그러나 사람들 앞에서는 누구보다 밝고 힘차고 에너지가 넘친다. “하나님 앞에서는 울고, 사람들 앞에서는 웃으라.”는 유태인의 격언을 그녀에게서 본다.
송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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