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말씀
신앙체험기
기획
특집
피플&스토리
오피니언
주니어

신축을 계기로 전도의 사명을 새롭게 다짐한 소사제2교회

<천부교회를 찾아서> 소사제2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649

지난 1월 18일, 소사제2교회(이하 소사교회)의 신축 예배가 있었다. 부천시 소사구 옥길동에 새로 지어진 소사 교회는 인구 밀도도 높고, 인근에 번화가와 생태공원이 자리해 환경적·입지적 조건이 뛰어나다. 교회 건물도 반듯하고 단정해서 지나가던 행인들도 “참 좋다”며 한 마디씩 감탄을 표하기도 한다고.
남들이 보기에도 감탄할 만한 교회를 짓는 것은 소사 교인들의 오랜 염원이었다. 소사 교회의 부지는 일찍 확보되었지만, 건축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지연이 발생해 완공 일정이 계속해서 늦춰졌기 때문이다. 오랜 기다림 끝에 신축 예배를 드린 교인들의 감회는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장년회장 양성철 권사는 “신축 예배를 드리게 되어 정말 기쁘고 감격스러워요.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하나님께 의지하는 마음으로 기도를 많이 드렸습니다. 교회 신축은 하나님의 도우심을 깊이 실감할 수 있는 감사한 기회였고, 어려운 일에 앞장서서 수고해 주신 관장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소사제2교회 교인들

신앙의 터전이 되어준 곳
소사신앙촌 출신 교인들도 감격을 금치 못했다. 소사신앙촌은 1957년 천부교인들이 함께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마련해주신 마을로, 경기도 부천시 범박동 일대에 조성되었다. 이곳에는 오만제단을 비롯한 종교시설과 함께 주택과 생산 공장이 건설되었으며, 이는 교인들에게 신앙의 중심지이자 경제적 자립을 돕는 기반이 되었다. 소사신앙촌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하며 삶의 터전을 꾸려온 이들에게 교회 신축은 단순한 건축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초창기 소사신앙촌 건설대에서 활동했던 정정수 권사는 여러 건물의 건축에 참여했다. 그는 “그때 백토로 벽을 바르고, 벽돌도 만들며 열심히 일했습니다. 당시 하나님께서 건설대원들에게 자주 안찰을 해주셨는데, 그때 받은 은혜는 지금까지도 제 신앙생활의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교회 신축 소식을 듣고 무척 기뻐하며 예배실에 놓을 의자와 찬송가를 구입하여 기증했다고 한다.
1959년 가족과 함께 소사신앙촌에 입주했다는 천병열 권사도 당시를 떠올렸다. “입주 당시 저는 열여덟 살이었고 제과 공장에서 근무하며 빵 굽는 일을 했습니다. 신앙촌 카스텔라와 크림빵이 인기가 많아 신나게 빵을 구웠던 기억이 납니다. 평일에는 열심히 일하고, 주말에는 하나님 앞에 예배드리며 하루하루 기쁘고 보람되게 살았습니다. 이렇게 교회를 새롭게 짓고 나니 예전에 친구들과 즐겁게 예배드리러 가던 기억, 뜨거운 마음으로 기도드렸던 그때의 마음이 되살아나는 것 같아요. 너무나 감사하고 하나님 말씀을 전하는 데 더욱 앞장서겠습니다.”
소사신앙촌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소사에서 살고 있다는 유창희 권사에 따르면 당시 오만제단에 다니는 학생 수가 천 명이 넘었다고 한다.
“그때는 주일학생이 엄청 많았지요. 친구들과 계수리 포도밭에 가서 포도도 따 먹고, 빙 둘러앉아 수건돌리기 같은 놀이도 하며 즐겁게 웃었던 추억이 있습니다. 어린 학생이었지만 신앙생활도 열심이어서 친구들과 함께 전도하러 나가기도 했고, 주일에는 오만제단에 올라가는 어르신들을 도와드리며 보람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그는 성전을 신축한 만큼 전도에 힘쓰고 싶다고 하며, 특히 지금은 교회에 나오지 않는 옛 친구들을 초대하여 예전처럼 뜨거운 마음으로 함께 신앙생활을 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계기
성전 신축의 기쁨은 교인들의 각오를 새롭게 다지고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계기가 되었다.
원효로 전도관 시절부터 신앙생활을 했던 박용만 권사는 “이렇게 멋진 소사교회를 보니 마음이 너무나 기쁩니다. 초창기에 가졌던 신앙의 마음이 되살아나는 것 같아요. 초심을 되찾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라며 감격을 표했다.
전도에 대한 각오도 대단했다. 한민구 권사는 “앞으로 누구보다 심방에 앞장서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했고, 김윤식 권사 역시 “이제 전도에 더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정정수 권사는 매주 일요일마다 운전기사를 자처하며 이웃에 사는 교인들을 교회로 태워 오고 있는데, 자녀들이 신축 예배에 축하 화환을 보낸 것에 기뻐하며 앞으로 자녀들도 교회에 다닐 수 있도록 전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나님께서 길을 열어주셔
신축 예배를 무사히 마무리하게 되어 감사하다는 김용환 관장은 2023년 소사로 처음 발령받았을 당시를 떠올렸다.
“소사교회는 신축을 앞둔 곳이어서 처음 발령을 받고 걱정이 앞서더라고요. 그래서 부임지로 가자마자 신축 공사현장에 가봤는데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제가 꿈에서 본 곳이었기 때문이에요. 3년 전쯤 꿈을 꿨는데 제가 어떤 공사 현장에 서 있더라고요. 하도 생생해서 기억에 남는 꿈이었는데 신축 공사현장에 들어서자마자 꿈에서 본 현장과 똑같은 거예요. 저는 ‘내가 소사로 발령받은 이유가 여기에 있었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이후 근심걱정이 사라지고 공사에 더욱 열의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던 일들도 차근차근 풀려나가는 과정을 보며 하나님께서 길을 열어주신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몇몇 교인들이 남몰래 현장에서 눈물로 기도하는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았다는 김 관장은 이제 그 눈물이 기쁨의 눈물로 바뀌는 것을 보며 가슴이 뭉클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모든 이들에게 구원의 소식과 은혜를 전하라 하신 하나님 말씀을 가슴 깊이 새기며 교인분들과 합동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해 전도하겠습니다.”라고 했다.

관련 글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