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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평안 (최양단 권사/광의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253

여경찰이었던 큰 언니가 어느 날 해남인 고향에 내려와 식구들을 불러놓고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서울에 있는 이만제단에서 하나님께 안찰을 받고 기사이적을 보았으니 앞으로 전도관에 나가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동안 장로교를 다니셨던 어머니는 언니의 말에 전도관 예배에 참석을 하였고 그 뒤로 집안의 벽과 마루를 다 터서 예배실을 만들었습니다. 이슬성신이 내리고 생명물로 씻긴 시신이 백합화같이 뽀얗고 아름답게 피어지는 놀라운 하나님 은혜에 저희 가족 모두가 하나님을 믿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스스로 하나님을 진실로 믿는 자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그로부터 십여 년이 흐른 어느 축복일이었습니다.
마침 축복일 날 시댁에 가야할 일이 생겼는데 예배에 빠져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걱정스럽긴 했지만 3살 난 딸과 함께 시댁이 아닌 신앙촌으로 향했습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예배를 드리고 하나님께 축복을 받고 나왔는데 그 느낌을 뭐라고 표현하면 좋을까요? 한마디로 세상이 달라 보였습니다.
어디서 오는 평안함인지 ‘나와 세상은 간 곳 없고 구속한 주만 보이도다~나 사는 동안 그침없이 하나님 찬송하리로다’ 찬송만 입에서 흘러 나왔고 태어나서 처음 느껴본 그날의 마음은 세상의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한 보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이 마음을 놓치지 않을까만 생각했습니다.

그 때 생각한 것이 언니 따라 마지못해 흉내만 내던 하나님 일을 열심히 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그 일이 있은 후 저의 마음은 제가 생각해도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하나님 일을 하면 할수록 마음이 평안해지고 행함이 없는 신앙은 죽은 신앙이라는 말씀이 더욱 깨달아졌습니다. 또한 처음 요구르트 ‘런’이 출시된 후 새로 시작한 일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보다는 하나님 앞에 먼저 순종하려는 자세를 가질 때 평안한 마음은 물론 저의 앞길을 열어주심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 평생 하고 싶었던 시온쇼핑 사업을 새로 시작한 어느 70대 권사님의 소녀처럼 기뻐하는 모습에 하나님 일을 할 때가 가장 편하고 기쁘다는 것을 새삼 다시 느꼈습니다. 하늘의 평안함을 느낄 수 있는 이 길을 갈 수 있다는 것에 감사드리며 언제나 변함없이 열심을 다해 달릴 것을 다짐해봅니다.
최양단 권사 / 광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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