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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성전을 아름답고 깨끗하게

이현순 권사 / 명륜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422

올해로 여든 살이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신앙생활을 돌아보면 젊은 시절 소사신앙촌부터 덕소신앙촌까지 근 10년을 건설대로 일하면서 하나님께 받은 은혜는 미처 다 헤일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러다가 덕소신앙촌에서 나오게 되어 몇 해 동안 하나님을 잊고 지낸 적이 있었습니다.

은혜를 못 받으니 옛날 같은 뜨거운 마음은 없고 가슴만 답답하던 차에 어느 날 저녁 가만히 누워있는데 하얀 와이셔츠를 입으시고 안수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분명 저는 잠을 자는 것도 아니었는데 눈앞에 또렷이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을 잊고 사는데도 나를 잊지 않고 불러 주시는구나’하며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 뒤로 다시 교회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다시 신앙생활을 시작하고 부산에서 서울로 이사를 온 후 지금까지 계속 명륜교회에 다니고 있습니다. 그동안 쌓은 공로가 너무 부족하여 어떻게 하면 하나님 앞에 공로를 쌓을 수 있을까 생각하던 중에 하나님의 성전인 제단을 깨끗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청소라도 해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그렇게 몇 해 전부터 교회 안팎을 정리하고 청소를 조금씩 해오다가 작년 1년 동안은 꾸준히 제가 도맡아 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앞에 한낱 죄인인 제가 이렇게 움직이면서 생활을 하고 일을 할 수 있게 해 주신 것에 항상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이젠 나이가 들어 예전보다 건강이 좋지 못하지만 작게나마 제단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기쁘고 감사드립니다.

지금은 지나가는 젊은 사람들만 봐도 부러운 마음이 들곤 하지만 제가 할 수 있고 움직일 수만 있다면 작은 일이지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계속 하고 싶습니다. 제단은 하나님의 얼굴이라는 생각으로 마음과 정성을 다해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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