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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일을 하니 중심이 생겨 (이남주 권사/원주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301

저는 살아온 동안 가장 죄스러운 일이 하나 있습니다.
부끄러운 일이지만 과거에 교회에서 사람에게 마음의 상처를 심하게 받아 섭섭한 마음에 교회와 멀어졌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지금이라면 힘들긴 하더라도 마음을 추스를 수 있었겠지만 그때는 많이 어렸던 것 같습니다. 5달 정도 교회를 쉬면서 하나님을 떠난 괴로움은 이루 말 할 수 없었지만 마음 한 구석은 인간적인 섭섭함으로 냉랭함이 가득 찼습니다.

그러던 중 손자가 가출을 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사건을 계기로 하나님과 멀어지니 바로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받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시에 제 자신의 잘못이 와 닿으며 “하나님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 어렸습니다. 용서해주세요”라며 고개가 숙여지며 회개의 기도가 절로 나오고, 마음에 상처도 불편함도 녹아지면서 제 자신의 어리석음을 후회하게 되었습니다. 죄송함과 부끄러움에 바로 다음날 주일예배를 참석하면서 다시 하나님을 찾게 되었습니다.

‘하라 하시는 대로 무조건 해야지’라는 생각으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열심히 하고 싶었습니다. 이제는 하루하루 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바쁘게 두부 배달과 런 방판을 하고 있습니다. 일을 하면서 더욱 깨닫는 것은 순간적으로 드는 섭섭한 마음을 이기지 못했다는 것과 다시 하나님을 찾으니 하루아침에 마음이 편한 걸 이제야 느끼는 제 자신에게 참으로 부끄러웠습니다.

하나님 일이 얼마나 감사한지 깨달을 때가 자주 있습니다. 그 이후로도 말로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기도 하지만 소비조합 활동을 통해 하나님 일을 열심히 하니 자연히 중심이 서기 시작한 것입니다. 중심이 서니 하나님 일을 어떤 마음으로 해야할지 또 어떻게 교인들과 함께 가야할지 제 자신은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모든 것이 보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쉬었다가 나왔지만 여전히 고객들이 반가워해주고 도와주는 것을 볼 때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축복임을 느낍니다. 하나님의 축복을 다시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아직도 분별력이 부족하여 인간적인 마음을 생각 할 때도 있지만 하나님께 열심히 하겠습니다고 한 약속을 떠올리고 마음을 추슬러 다시 움직입니다.
이남주 권사 / 원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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