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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수 같은 이슬은혜 (사공수자 권사/천호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256

이슬성신절 신앙촌 사진전시실에 전시된 노구산집회 사진을 보니 16살 때 처음 이만제단에 나갔을 때가 생각납니다. 인산인해를 이룬 노구산집회 때 광경처럼 그 때도 발디딜 틈없이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 집회에 참석을 했습니다. 직장에서 야근을 하고 처음 이만제단에 참석한 저는 놀랄만큼 많은 사람들이 모인 예배실 맨 뒷자리에 앉았습니다. 단에 서신 분을 뵈려고 엉덩이를 들썩거려봤지만 얼굴도 전혀 알아볼 수 없었고, 처음 불러보는 찬송과 설교 말씀은 왕왕 소리만 날뿐 전혀 알아들을 수 없었습니다. 아쉬운 마음으로 집에 돌아온 저는 그날 꿈에 이만제단에서 찬송을 인도하시는 분을 따라 찬송가 64장을 한없이 부르는 꿈을 꾸었습니다. 꿈에서 깨자마자 저는 이만제단에 일찍 가서 앞자리에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얼마 후 단에 서신 분을 본 순간 저는 다시 한번 놀랐습니다. 제가 꿈에서 뵌 분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몇 주 후 장로장립식이 열렸습니다. 안수를 받는 장로님들 모습을 보고 한참 기도를 하고 눈을 떴는데 갑자기 억수같은 비가 내리는 것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폭포수 같은 비였습니다. 그런데 아무도 비를 피할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어떻게 해야할 지 몰라 당황하고 있는데 순간 저를 전도한 언니가 말하던 이슬은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을만큼 폭포수 같았던 뽀얀 이슬은혜, 지금도 전율이 느껴질만큼 몸이 붕 뜨고 기뻤던 그날의 기분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후 1958년 2월 소사신앙촌에 입주를 하게 됐는데 그날 하나님께 축복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때부터 고민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 손이 살짝 닿기만 해도 아프다고 하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저는 전혀 아프지가 않았기 때문입니다. ‘나는 은혜가 안 통했나보다’ 그렇게 일주일 내내 고민을 하던 중에 꿈에 하나님께서 “수자! 이리오라”고 저를 부르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축복을 해주시면서 말씀하셨습니다. “은혜 통했어. 왜 안 통했어!” 그날 이후 저는 모든 고민이 사라지고 우리의 마음을 다 보고 계시는 하나님의 권능에 또 한번 놀랐습니다.
이 세상 수많은 사람 가운데 부족한 저를 찾아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노력하며 끝까지 하나님을 따라갈 것을 다짐해봅니다.

사공수자 권사 / 천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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