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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걸려온 전화 (오지영 / 시온입사생)

오지영 / 시온입사생
발행일 발행호수 2375

책을 보며 성공한 사람들을 접할 때마다 하나님께 감사함이 더욱 커집니다. 세상에 저보다 더 현명하고 바른 사람들을 두시고 무지한 저를 택해주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교회를 좋아하고 참 하나님을 깨달았으면서도 중학교 시절 나의 욕심과 약한 마음에 친구들과 어울리며 세상 즐거움이 좋고, 죄에 대한 예민한 교회의 가르침이 힘들어 쉬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는 중에 가끔 교회 앞을 지나가게 되면 어릴 적부터 다녔던 곳이라 그런지 여전히 친근하고 궁금했습니다. 그렇지만 자유율법대로 살아간다는 것이 자신이 없어 교회에 들어 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1년쯤 지났나 어느 날 전화가 왔습니다. “이번에 여학생 캠프하는데 신앙촌에 가지 않을래?” “네~” 새로 오신 관장님과의 대화였습니다. 예전 같지 않게 순순히 대답한 것이었습니다. 이때부터 저의 삶은 감사입니다. 반 년의 반사활동을 하고 신앙촌에 들어와 10년이란 시간 동안 입사생이라는 이름으로 안전한 울타리 안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입사하는 순간부터는 새롭게 태어나서 하나님 일, 기도생활, 예배생활과 같은 하나님과 함께 할 시간들만 가득할 것이라 설레이고 기뻐하던 신입생 시절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생활에 익숙해져 점점 무뎌지는 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1초1초 섬기라는 말씀을 되 뇌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가족들을 전도하는 입사생들을 보며 부러움과 한편으로는 회의가 들며 ‘내가 알곡이 아닌 쭉정이라서 그런가?’ 라는 생각과 동시에 오늘까지 하나님 따라오면서 하나님을 꿈에서도 뵙지 못했고 어떤 체험도 해보지 못한 것에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그런 중에 입사시켜주신 관장님께 얘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11년 전 다시 교회에 나오게 된 캠프 가자던 그 전화는 제가 아니라 제 이름 위에 있던 다른 친구에게 한다는 것이 그만 제 번호로 잘못 걸린 것이고, 마침 제가 받자 축복일에 가자고 말하게 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얘기를 듣는 순간, 감동과 함께 아~ 하나님께서 나를 기억해주시고 함께해주시는구나… 이것이 바로 체험이구나~ 기쁨과 감사와 희망이 생겼습니다. 잘못 걸려온 전화 얘기가 앞으로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또 입사 당시 뜨기 직전의 비행기를 막을 정도의 집안의 심한 반대도 이기며 마음이 약한 제가 입사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서 함께 해 주심이었습니다.(서귀포교회 출신입니다.) 저는 그동안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은혜를 잠시 잊고 있었습니다. 이제는 감사하는 마음 잃지 않으며 더 드리고 더 낮아지고 굵은 가지가 되고 싶습니다. 또한 쉽게 가는 길은 하나님 길이 아니라는 말씀 기억하며 하나님 보호하심을 구하고 옳은 길에 순종하며 끝까지 나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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