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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촌에 가면 정말 기뻐요”

김영남 / 보은교회 학생관장
발행일 발행호수 2483

5월은 이슬성신 은혜에 감사드리는 이슬성신절이 있는 달입니다.

그동안 교역생활을 하면서 신앙촌에 아이들을 데려오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느낀 적이 있습니다.

어느 주일이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는데 낯선 아이가 보였습니다. 평소 학교 심방을 할 때도 본 적이 없고 교회 초대장을 준 기억도 없는 아이였습니다. 처음 교회에 온 아이에게 반갑게 인사를 하고 이런 저런 말을 나누며 친해지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주일에는 여러 아이들에게 신경을 쓰느라 마음만큼 크게 관심을 주지 못해서 속으로 미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아이가 혹시나 마음이 상해서 교회에 안 오면 어쩌나’ 하는 걱정까지 들었습니다.

하지만 생각과 달리 아이는 주일예배에 빠지지 않고 잘 왔고 수요일, 토요일 예배에도 잘 참석했습니다.

아이와 지내보니 심성이 참 착하고 예뻤습니다. 교회에 오는 것을 좋아했고 특히 신앙촌 축복일 예배에 참석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은 가끔 고집을 피운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말을 해도 잘 듣지 않아 속상할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아이가 신앙촌에만 가면 말도 잘 듣고 얼굴에 기쁨이 넘쳤습니다. 특히 축복일 아침에 먹는 죽을 좋아했습니다. 죽을 먹고 나면 얼굴이 더 밝고 환해져서 정말 예뻐보였고 성격도 부드러워졌습니다.

매달 축복일 가는 날만 손꼽아 기다리는 아이는 “관장님, 저는 신앙촌에 가는 게 참 좋아요” 라고 하며 기쁨에 찬 목소리로 얘기를 하곤 했습니다. 축복일에 다녀올 때마다 마음과 행동이 부드러워지는 아이를 보면서 아이들을 신앙촌에 데리고 와서 축복일예배를 드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습니다.

앞으로도 기쁨의 은혜를 많은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는 교역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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