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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보화보다 귀한 일 (박영숙 집사/부천교회)

박영숙 집사 / 부천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311

“엄마! 불났어요! 불!!”

늦은 밤, 옥상에 올라간 아들이 다급하게 뛰어 들어왔습니다. 다음날 집으로 심방예배를 오는 교인들과 관장님을 위해 식혜를 준비를 하고 있던 저는 아들의 다급한 목소리를 듣고 1층으로 내려갔습니다. 4층에 위치한 집에서 1층까지 건물 안은 까만 연기로 가득 찼습니다. 평소라면 자고 있을 시간인데 그 시간까지 식혜 준비를 하다 크게 번질뻔한 불을 빨리 발견할 수 있었기에 저는 하나님께서 보호해주셨다는 생각 뿐이었습니다. 심방예배 후 ‘무엇을 해야 하나님께서 기뻐하실까’를 생각하니 떠오르는 것은 ‘신앙촌상회’였습니다.

저는 올해 부천교회 여성회 총무가 되었습니다. 여성회 활동에 관심도 없던 제가 총무가 되었으니 다들 놀라는 눈치였습니다. 처음엔 나 같은 사람을 총무 직분을 주신 관장님께 누가 될까 싶어 감투만 쓰는 임원이 되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새벽예배부터 쌓기 시작했습니다. 새벽마다 듣는 하나님 말씀은 매일 새로웠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날 때마다 관장님을 따라 확장된 신앙촌상회, 소사매장을 다녔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소사매장에만 가면 신앙촌제품을 주문하는 전화가 왔습니다. 주문받은 제품을 고객들에게 가져다주는 즐거움도 처음 느껴보는 기쁨이었습니다.

저는 신앙촌상회를 해 보기로 하고 일단 간판부터 달았습니다. 그런데 가게 인테리어나 제품을 살 자금이 전혀 없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 하고 고민을 하고 있는데 신앙촌상회 간판을 보고 들어 온 고객들과 아는 분들이 비전 있는 사업이라며 너도 나도 서로 도와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세상에 이런 일도 있나 놀랍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했습니다. 오픈을 앞두고 꿈을 꾸었습니다. 옆 건물에서 검은 연기가 솟더니 신앙촌상회가 있는 건물로 검은 연기가 몰려오는 것이었습니다. 또 불이 났다 놀라며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데, 갑자기 검은 연기가 걷히고, 맑은 하늘에 은은한 색종이 가루가 떨어지면서 ‘축하합니다’ 글씨가 한 자씩 새겨지는 것이었습니다. 또 한번은 맑은 물이 우물 끝까지 꽉 차서 바가지로 퍼 담는 꿈을 꾸기도 했습니다. 신앙촌상회가 하늘의 은혜를 받는 일임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신앙촌상회를 오픈한지 한 달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긴 시간동안 기다리셨다는 생각에 모든 일이 감사하고 죄송할 뿐입니다. 이제야 “세상의 보화로써 되는 일 아니오니 말씀대로 사는 것 큰 기쁨 되도다”는 찬송의 뜻을 조금 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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