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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만 달라져도 (김은실 관장 / 경주교회)

김은실 관장 / 경주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368

5월 이슬성신절 예배 앞둔 때였습니다. ‘다른 어느 달보다도 많은 은혜를 부어주시고, 감사하고 기쁜 이슬성신절에 어떻게 하면 한명의 아이라도 더 데리고 가서 은혜 받고 올 수 있을까?’, ‘많은 아이들이 신앙촌에 같이 가서 조금이라도 하나님이심을 깨닫고 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또 하나님이 계셨던 귀하고 축복된 땅, 아름답고 넓은 신앙촌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봄꽃축제가 있었던 4월에 새 친구를 데리고 가려다가 부모님이 교회에 좋지 못한 인식을 가지고 계셔서 그 아이 뿐만 아니고 친구들까지 교회도 못 오게 되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괜히 얘기 꺼냈다 교회까지 못 나오게 되면 어쩌나 하는 쓸데없는 걱정에 마음이 주춤하게 되었습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중에 ‘아차! 생각이 틀려먹었구나.’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하나님께서 원하지 않는 생각을 하고 있는 제 자신을 보면서 화가 나기도 하고 하나님께 너무 너무 죄송했습니다. ‘분명 하나님께서 보실 때 이런 마음을 원하신 게 아니셨을 텐데…’ 라는 생각에 다시 마음을 바꾸고 용서를 구했습니다.

경주에서 신앙촌이 있는 기장까지 이렇게 거리도 가까운 곳에 기차를 타고 갈 수 있는 좋은 차편이 있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복 인가를 생각하며, 하나님께 예쁘고 귀한 아이들을 많이 허락해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 드렸습니다.

축복일 예배에 데리고 가고 싶은 아이들 명단을 쭉 쓰고, 떨리는 맘으로 아이들을 만나러 갔습니다. 이미 축복일 예배에 참석하고 와도 된다고 허락받은 아이들도 있었고 못 가게 됐다고 하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생각지 않은 또 다른 아이들이 갈 수 있게 되어 많은 아이들과 신앙촌에서 기쁘고 감사한 축복일 예배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서툴고 모자라기는 하지만 진심으로 하나님을 의지하고 기쁜 맘으로 일을 했을 때 하나님께서 보시고 아름답게 해주시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 축복일 예배에 참석한 아이들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생각이 달라지고, 향함이 달라지고, 노력이 달라지고, 정신이 달라지고, 정작 깨어있는 상태에서 있는 생명을 다하여 돌진할 적에는 과히 염려 말고, 그대로 통과할 수 있으니 뛸 대로 뛰세요.”라고 하신 하나님 말씀대로 어려운 일에도 긍정적인 생각과 기쁜 맘으로 하나님을 의지하며 따라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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