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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이 많은 사람 (허지혜/상계교회)

허지혜 / 상계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227

저는 참으로 복이 많은 사람입니다. 수많은 사람들 중에 보잘 것 없는 저를 선택해 주셔서 하나님을 따라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셨기 때문입니다.

저는 시온중학교에 입학하면서 교회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땐 참으로 많은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 했던 것 같습니다.

학교와 제단 사이에 과수원이 있었는데 여름철 창문을 열어놓으면 과일 나무 밑에 거름으로 준 인분냄새가 풍겨왔습니다. 그러나 예배시간이 되어 손뼉을 치며 열심히 찬송을 드리는 중에 세상에서 한 번도 맡아 본 적이 없는 짙은 향취가 진동을 하곤 했습니다. 향취를 맡으려고 코로 깊이 숨을 들이 마시면 다시 인분 냄새가 나고 또 열심히 찬송을 드리면 또 향취가 진동을 하곤 했습니다.

언젠가 학교에서 너무나 배가 아파서 조퇴를 하려고 했는데 전도사님께서 주신 생수를 마시고 아픈 것이 사라져서 끝까지 수업을 한 적도 있었고, 또 교회 권사님이 돌아 가셨을 때 시신이 아름답게 피는 것도 그때 처음 경험했습니다.

한번은 하나님께서는 항상 우리 곁에 계시며 지켜주신다는 말씀을 너무나 확실히 느낄 수 있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출근 하는 길에 회사차를 타기 위해 길을 건너는데 옆에서 자가용이 달려와 차 바퀴가 제 발등 위에 올라 왔었습니다. 그런데 차의 무게가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스폰지가 발등을 감싸고 있는 듯한 포근함을 느꼈습니다. 까만 구두와 스타킹에 차바퀴 자국이 선명하게 찍혔는데도 발은 하나도 다치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 순간, 이렇게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변함없이 지켜주시는데 지금의 제 마음은 그 옛날 어릴 적 순수하게 하나님만을 향했던 그 마음이 너무나 무디어져 버린 것 같아 죄송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자신을 느낄 때마다 하나님을 생각하려 애쓰며 “조금이라도 하나님 일을 할 수 있게 해주세요. 언제나 하나님의 은혜와 지켜주심을 잊지 않고 늘 감사하며 하나님의 끈을 놓지 않고 끝까지 하나님을 따라가겠습니다.”라고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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