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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일요일이었으면 좋겠다’

강물결(대2) / 서울 상계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204

처음 교회를 다니게 되었을 때는 관장님과 선생님들이 잘해줘서, 언니들이 좋아서, 프로그램이 재밌어서 교회 다니기를 좋아했던 것 같다.

어릴 적 나는 엄마한테 “맨날 일요일이었으면 좋겠어.” 라고 말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어릴 적 나의 꿈은 관장님이었을 정도로 교회에 가는 것이 무척 즐거웠었다.

초등학교 때의 일이다. 할머니 추도예배를 드리기 위해 식구들은 이천에 사시는 큰 외삼촌 댁에 가게 되었다. 그 때 엄마랑 약속한 것이 있었는데 할머니 추도예배를 드리자마자 바로 서울 교회로 가 주일예배를 드리는 것이었다.

그때의 나는 다리가 부러져도 주일예배에는 빠지지 말아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빨리 추도예배가 끝나길 기다렸다. 추도예배가 끝나고 바로 서울로 갈 줄 알았으나 식구들은 점심을 먹으러 가야한다고 하는 것이 아닌가. 화가 난 나는 다른 식구들이 다 점심을 먹을 때 혼자 심통이 나서 먹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웃음이 나지만 그때의 일은 지금의 나를 많이 부끄럽게 한다.

언제부터인가 나는 교회에 나오는 것이 습관인 것 마냥 되어 버렸고, ‘왜 교회를 다녀야 하는가’에 대한 복잡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예배드리는 것도 기도하는 것도 심지어 심방을 하는 것조차도 ‘그냥 적당히 대충 하면 되겠지’하는 형식적인 것이 되어버렸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하나님께 더욱 가까이 가야 할 내가 그와는 정반대로 되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 원인은 지금껏 하나님을 믿는다고 따라왔지만 진실한 믿음없이 겉으로만 하나님을 믿고 따라왔기 때문이란 생각이 들었다.

지난해를 돌아보면 하나님께 많이 부끄러워져 저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초심을 잃고 여태까지 대충대충, 적당히 살아왔던 내가 참 많이 부끄럽다. 지금껏 나태하고 자만했었던 마음가짐들을 떨쳐버리고 어릴 적 제단을 가지 못해 심통을 부리던 순수했던 마음과 진실하고 뜨거운 믿음을 다시 찾기 위해 2007년에는 더욱 더 하나님께 매달리고 하나님께 진실로 다가갈 수있는 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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