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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울 것을 결심하다 (손종화 권사 / 구로교회)

손종화 권사 / 구로 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379

얼마 전에 장안농장으로 우수 소비조합원들이 가을 소풍을 다녀왔습니다. 누가 가게 되는지 아직 발표가 있기 전 ‘소비조합원들 장안농장에 간다’는 말을 듣는데 ‘참 좋겠다. 나도 꼭 가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발표가 있고, 저도 함께 갈 수 있었습니다. 차를 타고 출발해 농장 가까이에 이르자 눈 앞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에 탄성이 절로 나왔습니다. 그곳에서 진행되는 시간내내 행복했고, 함께 찬송을 부르면서는 목이 메였습니다. ‘앞으로 이런 기회가 있다면 꼭 참석하리라’ 속으로 열심을 다짐했습니다.

열심.
1967년 5월 16일. 날짜도 선명하게 기억되는 그날 전국 순회집회를 하시는 하나님께서 일죽전도관에 오신다고 했습니다. 5촌 아줌마가 가자고 해서 따라갔고, 저는 새식구라고 앞자리에 앉게되었습니다. 사실 10여 년 전 동네에 사는 친척 언니들 따라 전도관에 다녔었습니다. 부모님 반대로 나가지 않고 까맣게 잊고 지냈지만 ‘빈들에 마른 풀같이~’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찬송을 따라 부를 수 있었습니다. 앞자리에 앉아서 하나님을 뵙고 설교 말씀을 들으니 ‘좋다’ 싶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전도를 하면 안찰을 받을 수 있고, 안찰로 죄를 씻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희망이 생겼습니다. 그동안 죄를 짓고 살았지만 죄를 벗을 수 있는 길이 있는 것입니다. 그날 예배를 마치시고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을 안찰해주셨습니다. 남자들 먼저 해주시는데, 안찰 받는 사람의 양 팔을 어른들이 위에서 붙잡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배 안찰을 하시는데 붙잡아도 다리가 번쩍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두려운 마음에 안찰을 받아야 하나 마나 망설이는데, 제 순서가 되어 받게 되었습니다. 눈안찰 때는 조금 아팠는데 참을만 했습니다. 그때 앞으로 제단을 열심히 다녀야겠다고 결심을 했습니다.

안찰을 받겠다고 전도를 했고, 새벽예배를 쌓기 위해 식구들 모르게 조용히 집을 나서기도 했으며, 늦게까지 농사일을 마치고 돌아오신 부모님께 식사 차려드리고 설거지 하고 수요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밤길을 뛰어가 영광돌리는 시간에 간신히 도착하기도 했습니다.

돌아보면 참 뜨겁게 달렸던 시절이었습니다. 장안농장에서의 결심과 함께 지금 다시 처음 신앙의 뜨거움을 찾아 열심히 달려볼 것을 다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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