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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온입사생회 33주년] 시온 입사 20년을 맞은 저에게 물어봅니다.

발행일 발행호수 2586

‘과연 나는 귀한 신앙의 터전인 신앙촌에서 그 가치를 깨달으며 살아가고 있는가?’

정윤숙/시온입사생

하나님을 깨닫고, 끝까지 따라가고자 입사생의 길을 가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만들어주신 신앙촌이란 울타리 안에서의 삶은 너무나 감사하고 좋았습니다. 입사 초, 어린 시절부터 함께 걸어온 친구들과의 기쁨은 뭐든 열심히 할 수 있게 해주었고, 그러다 어려운 일이 생기면 하나님께 많이 매달리면서 이겨내고, 힘들어하는 친구들을 챙기면서 가고자 노력하였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이 길은 누군가가 옆에서 도와줘서 가는 길이 아니라 스스로 그 가치를 깨닫고 하나님께 가까이 가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신 입사생으로서의 길을 끝까지 가기 위해 초심을 떠올리며
‘나에게 무엇이 더 중요하고 가치 있는 것인가’를 생각하였다면 입사생으로 20년을 지내면서 지금의 저는, ‘과연 나는 귀한 신앙의 터전인 신앙촌에서 살아갈 자격을 갖추었는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불러주시고 지어주신 귀한 “입사생” 이란 이름으로 멀게만 느껴졌던 입사 20주년이 저에게도 찾아왔습니다. 먼저 지금껏 신앙촌 안에서 보호받으며 키워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무척 노력하고 애써 달라” 하신 하나님 말씀을 새기고 신앙촌의 주체가 되어 올바른 분별력을 가지고 책임감 있는 자세로 노력하며 살아갈 것을 다짐해봅니다.

해마다 새로 들어오는 고등부 동생들의 입사 이야기를 들을 때면 잊고 지냈던 저의 입사 초 마음과 다짐이 떠오르며 동생들의 마음이 전해져 눈시울이 붉어지곤 합니다. 시간이 지나도 하나님 사모하는 마음 변치 않고 기도하고 찬송하며 눈물 흘릴 수 있는 제가 되고 싶습니다.

“하나님 내가 알기 전 날 먼저 사랑했네. 그 크신 사랑 나타나 내 영혼 거듭났네. 주 내 안에 늘 계시고 나 주의 안에 있어 늘 나와 동행하시니 참 막역한 내 친구” 찬송가 88장 가사처럼 저에게 베풀어주신 하나님 사랑 잊지 않고 하나님 은혜 안에서 함께하는 제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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