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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은 언제나 힘이 솟아나게 하는 소중한 존재 (송미경 사장/원주중앙시장점)

'나는 신앙촌의 소비조합 입니다' 송미경 사장
발행일 발행호수 2358

2009년, 신앙촌 상회를 꼭 해야 겠다는 마음으로 해를 넘기기 전인 12월 22일 신앙촌 상회를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겨울이기도 하고 단골 고객도 없는 신입생이라서 그런지 그 해 겨울은 유난히 추웠습니다. 초보 소비조합인 저는 참 사연도 많았습니다. 오픈 준비할 때 운송과정에서 3~4백만 원 정도 되는 제품도 잃어버리고, 수예부에서 이불 커버에 솜 넣어서 보내온 이불을 커버의 택만 보고 그 가격에 팔기도 하고, 손님에게 속아 물건주고 돈도 못 받기도 했습니다.

한번은 같이 상회를 운영하는 동생이 외출했을 때, 키가 큰 젊은 남자 손님이 들어왔습니다. 이것저것 고르더니 포장해 달라고 하여 기쁜 마음으로 정성껏 포장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둘변해 돈을 내놓으라고 하였습니다. 무서워 소리도 지르지 못하고 갖고 있던 돈을 내주었습니다. 몇 시간이 지난 다음에야 정신을 차리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그날 후유증으로 한 달 넘도록 조금만 어두워져도 문을 잠그고 있다가 손님이 오면 열어주었습니다.
이런 일들이 알려지면서 가까이 사시는 고객님께서 매일 저녁 6시가 넘으면 가게에 와 주셨습니다. 여러 고객님께서도 젊은 아가씨가 장사를 안 해봐서 너무 모른다며 판매도 도와주시고, 매일같이 먹을 것을 사다 주기도 하였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이런 사연 하나하나가 고객님과 더욱 가까워지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하겠다는 생각만 가져도, 조금만 움직여도
하나님께서는 더 크게 도와주심을 느껴

고객의 연령층도 참으로 다양합니다. 무조건 신앙촌 물건이 좋다고 하시는 분, 어머님이 옛날부터 쓰던 물건이라며 호감을 보이시는 분, 암 수술 받고 광석 이불을 덮으니 잠을 편히 주무신다는 분, 광석 속옷을 입고 가려움증이 나으셨다는 분, 요구르트 ‘런’을 먹고 속이 편해지셨다는 분, 생명물 간장 하나면 요리에 자신이 있다는 분, 고객님들은 언제나 힘이 솟아나게 하는 소중한 분들입니다.
올해 저의 계획은 생명물 간장, 요구르트 ‘런’을 원주시내 모든 예비 고객님들에게 맛을 보여 주자는 것입니다. 한번 맛을 보면 꼭 찾게 마련일 테니까요. 언제든지 제가 하지 않아서 그렇지 하나님께서는 하겠다는 생각만 가져도, 조금만 움직여도 더 크게 도와주심을 매 순간 느낍니다. 소비조합원이 된 것을 항상 감사드리고 아직은 부족하고 모르는 게 많지만 더욱더 열심히 뛰어서 꼭 필요한 일꾼이 되겠습니다.
/원주 중앙시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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