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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촌상회 구로4동2점 김재규 사장(81세)

`80세를 넘어 90세까지 달린다`
발행일 발행호수 2391

월요일 아침, 신앙촌상회 구로4동2점에 첫 손님이 들어왔다. 안부를 물으며 매장에 들어서는 고객을 보자 여든이 넘은 김재규 사장의 얼굴에 소녀 같은 미소가 지어졌다.
“저분은 우리 매장에서 최고 고마운 고객이에요. 하루라도 안 오시면 궁금해서 내가 전화를 해요. 지난 금요일에도 요구르트 방판 행사를 했는데 이 고객이 친구 분들을 다 초대해서 양조 생명물간장도 판매해 주시고 점심도 대접하고 나중에 택시까지 태워서 보내주시고 내가 할 일을 우리 고객이 다 해주셨어요. 얼마나 고마운지 우리 고객들 때문에 하루하루가 행복해요.”

김재규 사장은 전도관에 나오기 전 구로동에서 작은 슈퍼를 운영했다고 한다. “그때 신앙촌 소비조합에게 신앙촌에서 나오는 카스텔라를 받아서 제 가게에서 팔았어요. 교회에 가고 싶은 마음에 카스텔라를 배달하러 오신 덕소 권사님께 어떻게 하면 교회에 갈 수 있냐고 물었더니 저를 이만제단에 데리고 가시더라구요. 전도관 다녀온 뒤로 매일 가고 싶은 거예요. 왜냐면 이 세상에서 들어보지 못한 말씀을 매일 듣거든요. 그래서 새벽예배도 하루도 안 빠지고 나갔어요. 매일 듣는 하나님 말씀이 그렇게 마음에 와 닿았어요.” 그 뒤 김 사장이 열병으로 사경을 헤매고 아플 때, 교회에서 하나님 설교 말씀을 듣던 중에 모든 아픔이 사라지고 씻은 듯 병이 낫는 체험을 하면서 이 길에 더욱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는 김재규 사장은 신앙촌에 입주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1985년 소사신앙촌에 입주, 신앙촌 소비조합을 시작했다. “제가 소비조합에 용기와 자신감을 가지게 된 것은 70세가 넘어서였어요. 처음으로 차를 대절해서 고객들을 신앙촌에 모시고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반응이 굉장히 좋았어요. 처음엔 나이가 많아서 못할 줄 알았는데 해보니까 너무 신나고 재미있는 거예요. ‘나이가 문제가 아니다. 나도 할 수 있구나’ 하는 자신감, 용기를 그때 얻었어요.”

나이 많아 못할 줄 알았던 일
도전해 보니 나이는 문제가 안 돼
기쁨과 건강까지 주셔

2004년 시온쇼핑 오픈에 이어 2009년 신앙촌상회를 차리기까지 김재규 사장은 “신앙촌 제품을 고객들에게 전하지 않으면 힘이 안 난다. 꼭 이 일만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지금까지 달려왔다고 했다. “팔십 넘은 늙은이지만 자고 나면 다음날 다시 힘이 나요. 매일 새벽예배 드리고 제품 구매하고 아침 식사하고 신앙촌상회 와서 고객들 만나고… 특별한 건강관리? 그런 것 없어요. 일이 즐겁고 감사하고 고객들 만나는 시간이 행복하고 그게 건강비결이지요.”

김재규 사장의 고객 사랑과 젊은이 못지않은 열정은 고객들에게도 전해지는 듯했다. “사장님이 좋고 신앙촌 물건이 좋으니까 자주 오고 싶어져요. 저 연세에 사장님 걷는 것 보셨어요? 걸음걸이가 날아 가요. 젊은 사람도 따라가지 못해요”라고 고객이 말하자 김사장은 “기쁜 일을 하니까 그렇다”며 함께 웃음을 나누었다. “이 일을 90살까지 하고 싶어요. 한 10년 더 뛰어야지. 우리 고객들 있으니까 나는 자신 있어요!” 김재규 사장의 목소리에 행복이 넘쳐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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