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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초보 신앙촌 소비조합의 도전 일기 (장월애 사장)

저 하늘의 별들도 나를 지켜 주는듯
발행일 발행호수 2298

미국에서 신앙촌으로 온지 아직 1년도 안됐고 한국에서 소비조합 활동은 이제 7개월째 들어가는 초보 장월애입니다.
저는 1977년 미국 시애틀로 이민을 갔습니다. 제단이 없어 예배를 드릴 수 없었지만 관장님께서 보내주시는 신앙신보와 말씀 테이프를 듣고 교단 소식과 체계 말씀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2004년 미국에서 신앙촌이불 7채를 들고 소비조합을 시작했습니다. 처음 한 달 동안 팔아보려고 노력했지만 전혀 팔리지 않았습니다. 많이 낙담이 되었지만 관장님의 격려에 힘입어 다시 용기를 내어 가까스로 이불을 팔게 되었습니다. 그 후 50채를 가지고 시애틀의 한국 슈퍼에 납품하게 되었습니다. 반응이 좋아 50채를 금방 다 팔게 되니 자신감이 붙으면서 ‘50채는 별 것 아니구나, 더 많이 해야겠다’ 생각이 들어 이불 200채를 신앙촌에 주문했습니다. 인터넷으로 서북미지역의 한국 백화점들을 찾아 공략하기 시작했으며, 판로를 넓혀가며 신앙촌 이불뿐만 아니라 간장, 고추장, 양말을 싣고 신나게 다녔습니다.

축구공만한 쇳덩이가 날아와 달리는 차 앞유리 받고 튕겨나가
생명에 아무 지장이 없어
하나님의 보호하심에 감사의 눈물 흘리고 용기 백배

한번은 2400km 떨어진 샌프란시스코의 백화점을 가야하는데, 갔다 오려면 시속 120km로 17시간을 운전해야 하는 계산이 나와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많이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출발하기 전날 차를 운전하고 가는데 트럭이 앞서 지나가면서 축구공만한 쇳덩이가 날아오면서 앞 유리를 들이 받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유리가 산산조각이 났는데 다행히 쇳덩이가 유리를 받고 튕겨져 나가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보호해주셨다는 생각이 들어, 울면서 내가 좌절하면 안 되겠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다음날 물건을 싣고 가서 다 팔고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하루에 몇천만 원씩 터지는 것을 보면서 장사가 잘되게 해주시는 것도, 4000피트나 되는 높은 산길을 지날 때 별들이 형광등처럼 밝게 빛나서 안전하게 다닐 수 있었던 것도, 몇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길 수 있었던 것도 모두 하나님께서 도와주셨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몇 년을 정신없이 사업을 하다가 기름파동과 관세가 높아져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왔습니다. 회계사인 딸이 최소한의 세금을 내도록 도와주었으나 더 이상 유지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때쯤에 ‘런’이 나오고 나도 ‘런’ 사업에 참여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점점 그 마음이 간절해져 신앙촌에 들어가야겠다고 결단을 내리게 됐습니다.

미국에 있는 집을 팔려고 내놨는데 3개월간 팔리지 않아 하나님께 ‘추수감사절에는 꼭 들어가야 한다’며 매일 떼를 쓰다시피 했습니다. 신기하게도 10월 초에 집이 팔리고 모든 수속을 마치고 11월 추수감사절에 신앙촌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집을 판 후에 미국의 집값이 떨어져 손해를 보지 않게 되어 다시 한번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신앙촌에 들어와 신앙촌상회를 개업하려고 신앙촌상회가 없는 곳이 어디일까 알아보는 중, 아직 경주에 없다는 것을 알고 경주에서 개업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거리가 먼 것을 걱정하셨는데 미국에서 워낙 장거리를 많이 다니다 보니 신앙촌에서 경주까지의 거리는 멀다는 생각이 별로 들지 않았습니다. 아무 연고도 없고 아는 사람이라곤 전혀 없는 경주에서 첫발을 내딛었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우리 물건을 많이 알리고 팔 수 있을까 매일 매일 고민을 하고 연구를 했습니다.

일단 가게에 들어오는 고객에게는 무조건 ‘런’을 시음하게 했고 ‘런’의 우수성과 국민 건강에 이바지 하고자 하는 긍지를 알리고 절대 고객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하도 ‘런’에 대해서 홍보하니까 고객들이 “신앙촌에서는 여러 물건들이 나오는데 왜 ‘런’만 가지고 얘기하냐”면서 의아해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신앙촌 이불, 간장, 양말, 메리야스는 수 십 년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걔네들은 이제 다 자랐지만 ‘런’은 나온 지 4년이 조금 넘었기 때문에 아직 어립니다. ‘런’을 키워야 됩니다. 크게 자랄 수 있게 해주어야 합니다” 라면 고객들도 수긍을 합니다.

사업을 하면서 항상 즐거운 일만 있지는 않았습니다. 고객을 상대하다보면 별의별 일이 많이 일어납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나 하나가 이곳에서는 신앙촌을 대표한다는 것을 잊지 않고 항상 미소로써 고객을 대합니다. 나는 많은 사람을 상대하여 미처 신경 쓰지 못할 수 있지만, 고객은 일대일로 나를 보기 때문에 한 명이라도 소홀히 할 수 없음을 깨닫게 되었고 신용을 잃어서는 안 되겠다고 다짐을 했습니다.

저는 ‘런’이 나온 것이 참 감사합니다. 런 사업을 하면서 미국에서 못다 한 신앙생활을 더 열심히 할 기회를 주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꿈이 큽니다. 할 일이 너무나 많습니다. 매일 매일 무한히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이 사업 안에서 행복한 날들을 매일매일 만들어 가도록 열심히 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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