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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제, 시온인 됨을 보일 것이다

발행일 발행호수 2091

지난 2004년 1월 27일과 28일, 그 이틀은 짧은 제 서른의 삶에서 가장 충격적이고 가장 비통한 날이었습니다.
 
흉물스러운 중장비를 앞세워 쳐들어온 저들은 신천리에서 농성중인 우리의 연약한 할머니 할아버지 누이와 동생들과 뒤이어 달려온 교인들을 마구 짓밟았습니다. 저들이 휘두른 쇠파이프와 몽둥이에 팔이 부러지고 다리가 부러진 청년, 저들의 발길질에 갈비뼈가 부러진 팔순의 할아버지, 저들의 돌팔매질에 이마가 찢겨져 나간 여청 등등… 그 틈바구니에 끼어서 우리의 곁을 떠나신 고 안청무 권사님. 그런 가슴 아픈 광경들을 목도하고 몸으로 겪으며 저는 시온의 청년으로서 다음과 같은 굳은 다짐을 합니다.
 
첫째, 앞으로도 저는 시온인으로서의 참 시온인 됨을 분명히 보여 줄 것입니다. 중동 전쟁 때 모든 일을 제쳐 두고 조국으로 달려갔던 이스라엘 민족보다 더한 열정과 신념으로 달려 갈 것입니다. 달려가서 그들과 맞서 당당히 싸울 것이로되, 그 어떤 폭력에 대해서도 신앙인의 본분을 잊지 않고 의연히 맞설 것입니다.
 
둘째, 이번에 신천리에서 일어났던 피와 눈물의 역사를 뼈 속 깊이 간직할 것입니다. 그 아픈 기억을 밑바탕으로 하여, 우리의 힘을 기를 것입니다. 또한 그 비통한 역사를 제 신앙의 동료들과 후배들에게 전할 것입니다. 이 진리의 길이 결코 순탄치 않으나 그렇기에 젊은이들의 할 일이 많다는 것도 더불어 일깨워 줄 것입니다.
 
셋째, 우리를 지키는 힘의 근원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고 더욱 더 신앙에 정진할 것입니다. 우리의 힘의 원천은 무소불능의 권능을 가지신 창조주 하나님입니다. 또한 저는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여 주시는 그 정도는 우리들의 신앙, 우리 가지들이 보유한 은혜의 양에 상응한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기도와 찬송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무장하여 이것만이 진정한 우리의 길이라는 것을 알고 신앙의 동지들과 함께 하여 나가겠습니다.
 
신천리에서 있었던 가슴 아팠던 피와 눈물의 역사는 저를 시온인으로서 한층 더 담금질 하여 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더욱 신앙에 정진하고 모든 생활에서 최고의 노력을 다하는 멋진 시온의 청년이 되겠노라고,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을 온 세상에 알리는 참다운 시온의 청년이 되겠노라고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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