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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람나무를 통해 내리는 이슬성신

<다시 보는 신앙체험기> 오성민 전직관장
발행일 발행호수 2625

무더기 심방하실 때 모습

어릴 때부터 장로교회 다니며 목사 꿈꿔
저는 십 대적부터 장로교회에 나가 믿노라 했기 때문에 교육도 성경 공부하는 데 주력했으며, 목사가 되려고 한국신학대학을 다녔습니다. 그리고 졸업 후에는 전남 영산포 장로교회의 전도사로 시무하고 있었습니다. 그때가 1955년입니다.
그 무렵 저는 벽보에 ‘불의 사자 박태선 장로 부흥집회’라는 광고가 붙어 있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장소는 광주 시내 공원이었습니다. 당시 날이 갈수록 사람들이 늘어나 안 좋은 시선으로 지켜보던 차에 집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 저는 당회장 강희석 목사에게 보고한 후 우리 교인 감시 차 그와 같이 그곳에 가기로 했습니다.

감시 차 간 하나님 집회에서 은혜를 체험
그날이 되어 집회 장소에 찾아가 보니 대형 천막을 쳐 놓고 바닥에는 가마니가 깔려 있었습니다. 그 위에는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앉아서 손뼉 치며 준비 찬송을 부르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런 모습이 못마땅했으나 교인을 감시하기 위해 참고 앉아 있었습니다.
이윽고 준비 찬송이 끝난 다음 키가 크고 얼굴이 환한 분이 등단하였습니다. 그분은 단으로 나오시더니 먼저 기도를 하시고는 단상 대를 꽝꽝 치신 후 찬송을 인도하셨습니다. 특이한 것은 찬송을 인도하시며 곡조에 맞춰 손으로 가사를 표현하시는 모습이었습니다.
찬송을 중단한 채 단상 위에 있는 물 한 컵을 드신 후 “내가 지금 물 한 컵을 마셨는데, 이 물맛을 아는 사람은 손을 드세요. 이 물맛은 마셔 본 자만이 알 수 있듯이 성신의 은혜 역시 받은 자밖에는 모르게 되어 있습니다. 신앙은 말에 있지 않고 체험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마음 문을 활짝 열고 나를 보세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단상대를 들어 단을 힘껏 내리치시며 “지금 불성신이 나가는데 보고 받은 체험이 있는 사람은 손을 드세요. 이 불의 성신은 몸 안의 죄를 태우는 불인 고로 죄 타는 냄새가 나고, 또 이슬성신의 은혜가 향취로 맡아지는데, 지금 맡아집니까?”라고 외치셨습니다.
순간 어디서 나는지 역겨운 악취가 제 코를 찌른 후 없어지고, 조금 있으니 이젠 너무 좋은 향취가 말씀하신 대로 번갈아 맡아졌습니다. 그때 온 천막 안엔 불의 성신을 직접 받아 병 고침까지 받은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들이 감격해 울면서 받은 은혜를 이야기하는 모습은 잊혀지지 않습니다. 이 광경은 제가 처음 보고 느낀 감동적인 체험이었습니다.
그때 다시 크게 외치셨습니다. “나의 이 손은 누구의 죄든지 사하면 사해지고 정하면 정해지는 권능의 손이며, 구원은 말에 있지 않고 권능에 있습니다.”라고 외치시니, 청중들의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말씀마다 화염검 같고 누구나 알아듣기 쉽게 설득시키고 기사와 이적을 행하시니, 청중들은 감화를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트집을 잡으러 갔던 저도 향취를 맡고는 저절로 찬송이 나오며 손뼉이 쳐졌습니다. 집회는 시간이 흐를수록 은혜의 열기가 더해 갔고 청중들은 상상도 못 했던 하늘의 기쁨을 맛보았습니다.
집회를 마치고 돌아오면서 고민하게 되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받은 은혜가 확실하고 말씀이 정확하므로 목사가 될 것을 포기하고 그 집회에 계속 참석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그 집회에 참석하여 철야도 했으며, 저의 지병이었던 코피를 쏟는 콧병이 완쾌되었음을 후에 알게 되었습니다.

신학대학 졸업 후 장로교회 전도사로 시무하다 하나님 집회에 참석
집회에서 들은 말씀이 정확하고 받은 은혜가 확실해 목사의 꿈 포기
이슬성신은 감람나무를 통해 내리며 굳어진 시신이 아름답게 피는 것은 하나님 권능의 증거

안찰을 통해 죄의 소재 낱낱이 지적하심
그 후 소식을 들으니 군산에서 집회가 있다 하기에 찾아갔습니다. 군산 집회에는 기성교회 방언파들이 많이 몰려와 방언하느라 거품을 내뿜으며 오랑캐같이 알아듣지도 못할 말로 지껄였습니다. 그것을 단상 위에서 보시고는 비유를 들어 “참신은 나비와 같아서 향기 나는 꽃에 붙고, 더러운 음란 마귀는 똥파리 같아 몸 안에 죄가 많은 방언파 속에 들어가 저렇게 되니 미혹 받지 말라.”는 말씀을 남기고 숙소로 들어가셨습니다.
저도 곧바로 숙소 대기실로 들어가 신분을 밝히고 안찰 받기를 간청해 받게 되었습니다. 누워 받으라 하시기에 누웠더니 손을 대시기 전 안찰에 대한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내 이 손은 참신과 거짓 신을 분별해 소멸하는 손이기에, 신과 신의 마찰에 의해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고 대항하는 악의 세력이 소멸되는 순간부터 통증은 그치고 시원해질 겁니다.”라고 말씀하신 후 두 엄지손가락을 제 양 눈에 올려놓고 안찰을 하셨습니다. 그러자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왔습니다.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소리를 질렀고 수많은 별들이 보인 후 캄캄해졌습니다. 통증이 좀 덜해 감을 느낄 때 두 손을 떼셨습니다. 다음에는 배 안찰 차례였습니다. 손을 배에 대시는 순간 힘을 주지도 않았는데, 배 속에서 무언가 불쑥 솟구쳐 올라와 제 등은 활등같이 되었습니다. 또 칼로 도려내는 듯한 아픔에 소리를 지르니 “이곳이 혈기, 이곳은 정욕, 그리고 이곳은 욕심, 교만…….” 하시며 죄의 소재를 낱낱이 지적하시면서 한참 동안 안찰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제 물러간다.” 하실 때는 아픔이 덜해지며 차츰 시원함을 느꼈습니다. 그제야 하나님께서는 “됐어! 앞으로 세 번 더 받으면 완전히 소멸될 겁니다.” 하시고 손을 떼셨습니다.
저는 엉금엉금 기어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한구석에 앉아 정신을 가다듬고 흐르는 땀을 닦은 후 옷을 들추고 배를 내려다보니 벌겋게 손자국이 나 있었습니다.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도중에 웬일인지 기쁨이 솟구쳤으며 죄의 해방감에서인지 감격해 자꾸만 눈물이 나와 흐느껴 울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신기한 것은, 첫 안찰을 받고 은혜가 강하게 연결되어 찬송을 부르면 입이 달고 기쁨이 점점 더해 감을 체험했습니다.
그 후 저는 앞으로 세 번 더 받으면 완전 소멸된다는 말씀이 생각나 앉아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만사를 제쳐 놓고 모든 집회에 참석할 것을 결심하고는 서울로 올라갔습니다. 그곳에서 서울운동장 집회를 거쳐 원효로 천막집회 땐 이슬성신이 폭포수같이 내리는 것을 보았으며, 그때 동방의 의인과 감람나무를 증거하셨습니다. 이슬성신은 감람나무를 통해 내린다고 하셨으며 그것을 본 사람은 하나님을 본 거라고 분명히 깨우쳐 주셨습니다.

참된 진리를 깨닫고 하나님을 증거할 때 기쁨이 넘쳐
서울 시내 교인 수가 늘어 감에 따라 하나님께서는 지프를 타시고 서울 시내 골목을 누비며 가가호호 대심방을 하실 때 가시는 곳마다 사람들이 무더기로 모여드니 ‘무더기 심방’이라 했고, 또 ‘영적 수도 공사’라고도 불렀습니다. 그때 저도 따라다니며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하루는 성동구 구역을 심방하실 때의 일입니다. 제가 보기에도 그 집은 가난한 오막살이여서 누추하고 식구도 많아 좀 꺼리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집 방 안에 들어가시더니 “나는 어려서부터 고생을 많이 했기 때문에 가난한 집 사람이 더 좋아.” 하시며 “아침 식사도 여기서 했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들은 집주인은 기뻐하며 그렇지 않아도 축복받고 싶어 정성껏 준비해 놓고 말씀을 드릴까 망설이던 중이었다고 했습니다. 밥상을 차려 드리니 식사를 다 드셨습니다. 저는 많이 따라다녔지만 식사를 다 드시는 모습은 그때 처음 보았습니다. 잠시 후 그 집 식구 모두에게 축복 안찰까지 해 주시고 나오실 때는 금일봉도 주셨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저는 참된 사랑이 무엇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단상에서 외치실 때에는 한없이 엄하고 두려웠으나, 이처럼 우리 곁에서 함께 잡수시고 쉬실 때에는 너무도 부드럽고 인자하셨습니다. 밤늦게까지 심방을 하시고 집으로 돌아오실 땐 웬일인지 꼭 저를 불러 지프에 태우시고 자주 안수, 안찰을 해 주셨습니다. 저는 그때 보고 듣고 받은 체험이 많아 참된 진리가 무엇인가를 쉽게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 후 교세는 전국적으로 불같이 번져 나갔습니다. 광주전도관도 신축되어 개관집회를 열었습니다. 집회 첫날밤에 하나님께서 저를 보시고 “오늘 밤 철야 기도회 예배 인도를 하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영산포 기성교회에서 나온 후 처음 단에 서서 하나님을 증거하였습니다. 그때의 그 기쁨은 지금까지 잊을 수가 없습니다.

굳어진 시신이 아름답게 피어나는 것은 하나님 권능이 함께 하신다는 증거
그 후 영산포 전도관이 신축되어 개관집회 때 그곳 관장으로 첫 발령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다음 날 교인 중에 백일 된 어린애가 죽어 시신을 우리 식으로 아름답게 피게 하는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때 혼자 생각하기를 ‘어른도 아닌 죄 없는 어린애쯤이야 은혜받은 식구가 모여 찬송 예배만 드려도 쉽게 피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약 오십 명 교인이 제단에 모여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흘렀는데도 어린애의 시신은 뻣뻣하게 굳어 있었습니다. 저는 겁이 나 급히 하나님께서 축복해 주신 생명물 한 병을 가져와 숟가락으로 입에 떠 넣고 얼굴도 씻겼습니다. 그제야 살아 있는 어린애처럼 부드럽고 곱게 피었습니다. 묘지에서 돌아와 저는 이렇게 증거했습니다. “죄로 인해 굳어진 시신이 생명물에 의해 아름다운 모습으로 피어난 것을 볼 때 죄에서의 해방은 하나님께서 축복하신 생명물밖에 없습니다.”
이와 같은 시신의 변화는 우리 하나님을 통해서만 있을 수 있는 전무후무한 역사로, 이 은혜가 지금도 우리 교단 식구들에게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이것은 분명 하나님께서 살아 계셔서 우리와 함께 역사하시고 계시는 증거입니다. 진심으로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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