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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현 관장편② ‘하나님 닮아가는 아이될래요’

하지현 관장 / 인천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544

인천교회 하지현 학생관장

교역자로 시무한 지 해가 거듭될수록 아이들 전도하기가 쉽지 않음을 느낀다. 요즘 아이들은 특별히 밖에 나가지 않아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종일이라도 놀 수 있다. 여학생들은 초등학교 고학년만 되어도 색조 화장을 하는 것은 예사다. 중학생이 되면 주말에는 한껏 멋을 부리고 번화가에 나가 먹고 쇼핑하고 다니기에 하루해가 짧다.

이런 세태 속에 하나님의 은혜를 전하는 일이 쉽지 않으나 모래 속의 진주처럼 빛나는 아이들이 있다. 스펀지가 물을 빨아들이듯 하나님 말씀을 배우는 대로 지키려고 애쓰고, 천부교회 활동, 합창단, 체육대회 등 다양한 행사에서 큰 기쁨과 즐거움을 느낀다.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의 신앙생활을 늘 돌아보게 돼
보석같은 아이들에게 하나님 은혜 전하는 교역자 되고 싶어

“관장님~ 예배시간에 찬송가 부르는데 갑자기 좋은 향기가 났어요!!” 아이들이 맑은 마음으로 정성껏 찬송가를 부르며 하나님의 향취 은혜를 받은 것이다. 수많은 아이들 중에서 어떻게 이처럼 순수하고 예쁜 아이가 기다렸다는 듯이 전도되었는지 아이들 한 명 한 명 들여다보면 하나님께서 나에게 찾으라고 예비해 두신 보석같다.

예전 같으면 길에 떨어진 만원을 줍고 횡재했다고 할 아이가 하나님의 법 ‘자유율법’을 배우곤 내 것이 아니니 제 주머니에 넣지 않는다. 하나님 은혜를 받아 무엇이 죄인지 알게 되고 작은 죄 하나도 짓지 않으려 노력하는 모습들을 보며, 나의 신앙생활도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된다. 내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배우는 것이다. 아이들 미운 모습 속에서 나 자신의 못된 점을 돌아보고, 아이들의 예쁜 모습 속에서 하나님 앞에 나의 모습을 가다듬어본다. 늘 자신을 점검하고 뉘우치고 새로이 고쳐 나갈 기회가 많아 더욱 귀한 직분인 것 같다.

2017년 8월에 열린 신앙촌 군락지 캠핑 별빛뮤직축제 모습

교역자로 시무하며 거쳐 온 지역마다 마음에 새겨지는 아이들이 있다. 어렸을 때 예쁜 모습 그대로 잘 성장하여 이제는 이 길을 함께 걸어가는 든든한 신앙의 동반자가 된 아이들도 있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도 아픔으로 남아있는 아이들도 있다. 내가 조금 더 성숙하고, 조금 더 지혜롭게 이끌어 주었으면 지금 함께하고 있을텐데… 라는 안타까움은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아물지 않은 생채기로 남는다. 한낱 사람도 이러한데 하나님께서는 은혜받은 우리들이 구원의 길을 끝까지 가기를 얼마나 애타게 기다리실까?

여러모로 부족한 사람이 힘이 들 때면 하나님 몸소 보여주신 가르침을 생각하며 새로운 결심을 한다. 교인을 대하는 한없이 자비롭고 따뜻한 마음, 한 사람 한 사람 지극하게 돌보신 하나님의 참사랑! 몇십 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 그 크신 사랑과 은혜를 받으신 어르신들의 신앙체험기를 들으며 환한 미소의 하나님 모습을 떠올려본다. 하나님의 사랑을 아이들에게 전하기 위해 늘 노력한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교역자가 될 텐데… 마음을 다잡고 다시금 힘을 내본다.

오늘도 아이들과 함께 하나님 앞에 어긋남이 없는 신앙인이 되어 하나님 허락하시는 귀한 은혜 받으려 구원의 길을 달린다. 예비해두신 보석같이 예쁜 아이들에게 하나님의 귀한 이슬성신 은혜 전하는 학생관장이 되도록 간절히 기도드린다. /인천교회 학생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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