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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전문의 김한석의 건강 칼럼(6)

치매(6) 혈관성 치매②
발행일 발행호수 2173

 3. 뇌졸중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 
 
 한쪽 얼굴, 팔, 다리에 멍한 느낌이나 저린감이 있을 경우,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고 마비가 올 때, 입이 한쪽으로 돌아간 경우, 눈이 갑자기 안보이거나 물건이 두 개로 보일 때, 어지러운 경우, 걷는 것이 불편해질 경우, 갑자기 머리가 아프면서 구토가 날 때, 말이 어눌해지거나 상대방의 이야기를 이해하지 못할 때는 뇌졸중을 의심하셔야 하고 되도록 빨리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 보셔야 합니다. 
 
 4. 혈관성 치매의 진단
 
 혈관성 치매를 진단하려면 임상적으로 치매의 증상과 더불어 이러한 증상이 뇌혈관질환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증거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자세한 병력조사와 진찰, 신체검사, 신경학적 검사와 함께 뇌전산화 단층촬영(CT)이나 뇌자기 공명영상 촬영(MRI)이 필요합니다. 
 
 5. 혈관성 치매의 치료
 
 혈관성 치매의 예방과 치료는 빠를수록 좋고 가능하다면 치매에 이르지 않은 단계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혈관성 치매의 치료는 치매가 발생하기 전에 이루어지는 예방적 치료와 치매가 발병한 다음에 시행되는 대증적 치료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1) 예방적 치료
 혈관성 치매를 예방한다는 것은 결국 뇌졸중을 예방하는 것과 동일합니다. 뇌졸중의 위험인자인 고혈압, 심장질환, 당뇨, 고지혈증, 출혈성 질환, 흡연, 음주, 비만 등을 줄이도록 노력해야 하고, 이러한 질환에 대한 약물 치료가 필요한 경우 전문의와 상의해서 치료를 받으셔야 하고 생활습관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뇌졸중의 위험인자를 교정하면서 약물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항응고제 혹은 항혈소판제를 선택하여 투여합니다. 
 
2) 치료
 혈관성 치매가 발생한 경우에도 앞서 말씀드린 뇌졸중의 위험인자 조절과 함께 혈관성 치매의 증상에 대한 약물 치료를 병행해야 합니다.급성기에는 뇌조직의 괴사를 방지하고 최소화하는데 역점을 두어야 하고 만성기에는 뇌졸중의 재발 방지 및 위험인자 조절과 재활 치료가 중요합니다. 
 
 현재까지 혈관성 치매를 치료하는 단일 약물은 알려진 바 없습니다. 아스피린 제재의 투여, 고지혈증 치료, 금연 등이 인지기능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알츠하이머 병의 치료에 쓰이는 항치매 약물도 도움이 된다고 하며, 여러 가지 행동장애 및 기분장애가 있는 경우 증상에 따라 적절한 약물을 복용하셔야 합니다.
 
 지속적인 재활치료를 통해 여러 가지 합병증을 예방하고 일상생활의 수행능력과 삶의 질을 회복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온누리요양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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