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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야스 부서 앞엔 소비조합원이 장사진

임유하 권사 / 덕소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259

(아래쪽 흑백사진)1966~7년 경 덕소신앙촌 직매소 메리야스 판매부서의 모습이다. 사진 왼쪽 메리야스 판매부 옆은 한복부였다. 사진 오른쪽에 진열된 제품을 만지며 웃고 있는 사람이 임유하 권사이다.

어머니를 따라 소사신앙촌을 거쳐 덕소신앙촌에 입주를 했습니다. 저는 그 당시에 메리야스 부서에 들어갔는데 사무실에서 주로 일을 했습니다. 직매소에서 판매를 했고, 덕소신앙촌 당시에 있던 동대문 센터에 나가 판매를 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서울 노량진 센터와 같은 곳이 동대문 극장 아래 상가에 있었습니다.

당시 메리야스 부서에서 팔던 물건 중에 대표적인 것이 엑슬란 내복입니다. 일명 빨간내복이라고 하는 것인데 생산이 수요를 감당 못했습니다. 새벽예배 마치고 직매소에 가면 벌써부터 소비조합원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밤을 세워 생산을 해도 팔려고 가져가겠다는 수량이 많으니 일대 전쟁이 벌어집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면 제가 서있는 자리에 제품을 사이즈 별로 쌓아두고 꺼내주면 사진 왼쪽에 보이는 두 사람이 계산을 합니다. 앞쪽에 세 명이 서있는 데를 보면 그곳에 제품을 올려놓기도 하는 테이블 같은 것이 있어서 지금처럼 소비조합원들이 직접 물건을 고르는 구조는 아니었습니다.

엑슬란 내복 인기가 워낙 좋아서 차분히 물건을 주문하고 꺼내줄 상황이 안되니까 내복을 손에 잡히는 대로 던지면 소비조합원이 받아가는 적도 있었습니다. 그때 그렇게 신나게 소비조합을 하시던 분들을 지금도 만나게 되면 누구보다 더 반가운 마음이 앞섭니다. 그러다가 번호표를 만들어서 먼저 온 순서대로 물건을 주었는데 그때 가족을 동원해 번호표를 두세 개씩 받아서 물건을 많이 챙기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위쪽 흑백사진은 부서별 배구대회에서 메리야스 부서가 우승을 하고 우승기와 트로피를 놓고 신앙촌 사진관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것입니다.

우승을 하고 단체사진을 찍었는데 동대문 센터에 판매를 나간 저만 기념사진에 빠져서 울었더니 언니들이 운동복을 입고 사무실에 있던 트로피와 우승기를 들고 사진관에 함께 가서 찍게 된 사진입니다. 편물부에서 짠 운동복은 상의가 밝은 남색이고 하의는 하얀바지였습니다. 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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