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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만이 은혜입은 천막집회 한강집회(1955. 7. 4.~11.)편(1)

"육신의 병보다 심령의 병 낫는 것이 더 귀하다"
발행일 발행호수 2009

한강집회에 모인 군중

1955년 3월 남산집회를 시작으로 하여 연 인원 수백만이 은혜를 입은 천막집회는 7월4일부터 7일간 서울 한강 백사장에서 일곱 번째 대규모 집회를 갖게 된다.

“6. 25동란의 격전지이며 시체가 산적하였던 한강 백사장자리에 천여 평의 가설천막이 설치되고 남한 각지에서 신도와 시민들이 물밀 듯이 모여오기 시작했다. 불, 바람, 향기, 이슬비 등으로 성령의 은사는 한없이 나타났다. 집회를 거듭할수록 은혜의 도수는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육신의 병이 낫는 것도 중하지만 심령이 개변되어 참 길을 찾는 수가 느는 것은 더 귀한 일이라고 하나님은 외치셨다. 은혜 받은 자의 기쁨 평안, 그 향기 맛보지 못한 자가 어찌 알 수 있으랴…….”고 설교집(2)은 당시의 정황을 적고 있다.

심령이 개변되어 참 길을 찾는 수가 늘어야

한강 집회에 참석한 손선보 승사(70세, 기장신앙촌)의 간증을 들어본다.

“서울시내 기성교회 교인들이 물밀듯이 모여와 인산인해를 이루었을 때 저는 마지막 날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목사들과 신학생은 단상 위에 앉게 하였기 때문에 저도 단상에 앉아 예배를 보았습니다. 대형 천막 안에 가마니룰 깔아놓고 그 위에 앉아 은혜 받는 청중의 얼굴은 꽃송이처럼 활짝 피어 있었습니다.

목사들은 단상에 앉아

날이 밝아오고 예배 마지막 시간이 가까워오자 온 천막 안에는 안개와도 같은 이슬성신이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자욱히 내리는데, 이상한 것은 어떤 사람 머리 위에는 더 많이 내리고, 어떤 사람 머리 위에는 좀 적게 내리고, 또 어느 사람 위에는 피해 가는 것이었습니다. 또 하나님께서는 땀이 비 오듯 하면서 그 많은 사람들을 일일이 다 안수하여 주셨습니다. 그리고는 단상에 올라오셔서 병 나은 사람들은 다 일어나 간증하라 하시니 이곳저곳에서 헤아릴 수 없는 사람들이 일어나 간증을 하여 정신이 하나도 없을 지경이었습니다.”

다시 한강집회에 참석한 홍영의 권사(88세, 기장신앙촌)의 증언을 듣는다.

“모래사장에 처 놓은 천막은 대구집회 때의 천막보다 배나 더 큰 천막이었습니다. 집회는 첫날부터 인산인해를 이루었고, 저는 앞자리에 앉아 예배시간을 기다리고 있던 중 마침내 장로님께서 등단하셨습니다.

두 번째 뵈옵는 장로님의 모습은 대구집회 때의 모습 그대로였으며 다른 점은 찬송하실 때 북소리에 맞춰 찬송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모인 청중이 너무 많아 거리감을 좁히기 위함 같았습니다. 지금도 기억이 새롭습니다. 그 첫 시간 첫 찬송의 가사인, ‘마음에 가득한 의심을 깨치고 지극히 화평한 맘으로’를 수없이 연거푸 부를 때 청중의 마음은 뜨거워 졌습니다. 그때 갑자기 백합화 향취보다 더 짙은 향취가 제 코를 찌르기에 혹 옆 사람의 머릿기름 냄새인가 해서 두루 살펴보는 순간 이상하게도 방금 맡았던 향취는 다시 맡을 수가 없었습니다.

눈물로 애원하던 꼽추가 펴지는 권능
정말인가 확인하고파 등을 만져봐

그때 장로님께서 부르던 찬송을 그치시고 강대상을 힘껏 내려치신 후, 쉭-쉭 기운을 부시며 이제 내게서 성신의 능력이 나갔는데, 병 나은 사람은 일어나 사실 그대로 간증을 하세요 하고 말씀하시자 이곳 저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손을 들고 일어서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때 제 옆에 앉아 있던 꼽추의 등이 펴진 것을 보았습니다.

18세정도로 보이는 처녀 꼽추가 제 옆자리에서 예배 시작할 때부터 눈물로 애원하는 모습을 봤는데, 일어서라는 말을 듣자마자 벌떡 일어서서 감격해 울면서 내 등이 펴졌어요 하고, 이 사람 저 사람을 붙들고 기뻐 뛰는 것이었습니다. 그 처녀를 보고 저는 똑똑히 확인하고 싶어 옆으로 가서 그녀의 등을 만져 봤습니다. 놀랍게도 굽었던 척추가 반듯이 펴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17세 가량 된 처녀 벙어리가 일어서서 혀가 풀려 말을 한다며, 단상에 올라가 ‘엄마’를 연거푸 부르며 기뻐 뛰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뒤에 서있던 중년 남자가 손에 감았던 붕대를 풀고 울부짖으며 자신은 문둥병 환자인데 손에 흐르던 진물이 이렇게 말라 병이 나았다며 덩실덩실 춤을 추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자 다른 중년 남자가 단상에 올라가 마이크를 붙잡고, 자신은 사업에 실패하고 비관한 나머지 자살을 하려고 한강에 왔다가 이와 같은 광경을 보고 새로운 삶의 용기를 얻었다며 감격해 하는 간증을 듣게 되었습니다.

사귀들을 모조리 소탕

그리고 집회 마지막날 아침에 사귀를 소탕하여 정신병자를 모조리 낫게 합시다 하시며 ‘쉭-쉭’ 기운을 부신 후 이제 나은 사람은 손을 드세요 하고 말씀하시자 여러 사람이 손을 들고 일어서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헤어지기 전 끝맺는 말씀으로, 지난 일주일간 하나님께서 수많은 병자들의 병을 고쳐 주셨습니다. 육신의 병이 낫는 것도 귀하고 감사한 일이지만, 그보다는 뭇 심령의 병이 나아, 변하여 새사람 되는 것을 하나님께서는 더 기뻐하십니다. 그러므로 돌아가면 받은 은혜를 간직하고 죄와 상관없는 새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세요 하고 당부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그 말씀은 저에게는 너무 귀중한 말씀이었기에 지금도 마음 깊이 새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찬송할 때는 감격의 눈물이 줄곧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러자 마음 깊은 곳에서는 한없는 기쁨과 즐거움이 샘솟듯 솟구쳐 올라왔고 입에서는 기쁨의 찬송이 쉴새 없이 터져 나왔습니다.

이 은혜의 체험은 집회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생활고에 시달리는 중에도 지속되어 불평 없이 늘 감사하면서 낮에는 거리에 나가 전도지를 뿌리며 ‘불의 사자’ 나타나셨다고 소리 높여 외치며 노방전도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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