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 섬기지 말라” 이스라엘서 예수상 파괴돼
이스라엘 기독교 불안감 고조
기독교 종교시설 피해 심각
2월 2일, 이스라엘 경찰은 예루살렘의 유서 깊은 비아 돌로로사에 있는 교회에서 예수상을 파손한 혐의로 40대 미국인 관광객을 체포했다.
용의자는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히기까지 걸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길에 위치한 선고교회의 예수상을 파손했다. 그는 예수상을 부순 후 “예루살렘에 우상을 두어서는 안 됩니다. 여기는 거룩한 도시입니다.”라고 외쳤다. 파손된 채 바닥에 놓인 예수상의 사진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다.
기독교 신앙에 따르면 출애굽기 20장은 예루살렘에 우상을 두지 말라고 한다. 예수상을 때려 부순 사람은 망치로 무장한 유대인 남성처럼 보였다고 한다. 우상숭배와 하나님을 예술적으로 표현하는 행위는 유대교에서 금지되어 있다.
이 사건은 예루살렘과 그 지역에 긴장이 고조되면서 발생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불안은 이스라엘의 새로운 극우 정부, 말하자면 기독교를 싫어하는 정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복귀 후에 발생했다.
경찰은 구시가지에서 아르메니아 기독교인을 공격한 혐의로 유대인 2명을 체포했고, 기독교인 무덤이 더럽혀지는 등 종교시설 피해가 심각하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