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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손 씻을까 말까 망설이고 계신가요?

발행일 발행호수 2581

‘손 씻기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면 믿을까. 안 믿는다. 손 씻기의 중요성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실천하는 사람은 적다. 사실 손을 매번 씻는 것이 여간 귀찮은 게 아니다. 이번 한 번쯤 하며 씻지 않은 경험이 누구나 있는 이유다. 망설이지 않고 반드시 손을 씻게 할 방법은 없을까. 제도와 시스템의 변화는 뒤로하자. 집에서 가족들이 당장 변할 방법들을 짚어보겠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세계 손 씻기의 날(10.15)을 계기로 손 씻기 실태조사를 했다. 공중화장실에서 1천 39명을 관찰했다. 그 결과, 3명 중 1명은 화장실 이용 후 손을 씻지 않았고, 물로만 씻은 경우는 43%(447명)였고, 권장하는 손 씻기를 실천한 사람은 단 2% (21명) 로 나타났다.

공중화장실 손 씻기 관찰 결과 (출처 질병관리본부)

# 백문이 불여일견

손에 세균이 얼마나 많이 살고 있는지 직접 확인해야 확실히 알 수 있다. 온 가족이 모여 간단한 실험을 해보자. 준비물은 식빵 3조각, 지퍼백 3장이다. 실험조건은 한 식빵은 전혀 손대지 않고 지퍼백에 넣기, 한 식빵은 안 씻은 손으로 만진 후 지퍼백에 넣는다. 마지막 식빵은 따뜻한 물과 비누로 30초 이상 씻은 후 물기를 닦고 만져서 지퍼백에 넣는다. 시간이 지나면서 식빵의 부패 정도를 확인해 보자.

씻은 손으로 만진 빵(왼쪽)과 더러운 손으로 만진 빵

손 씻는 습관만큼이나 올바른 손 씻기도 중요하다.

#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만약 손을 씻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소독제도 없다면, 상황에 따라 손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 현명한 대처가 필요하다. 손 씻기를 포함해 위생용품별 세균 감소율을 확인해서 다각도로 노력하자.

# 언제, 어디서나 망설이지 말자

병원균이 서식할 가능성이 높은 화장실 이용 후나 음식을 준비할 때, 식사하기 전, 그리고 면역력이 약한 환자를 병간호할 때에는 반드시 손 씻기가 필요하다. 상처를 만졌을 때, 코를 풀거나 기침, 재채기를 한 후, 쓰레기 버리고 난 뒤, 동물 관련 접촉 후에도 신경 쓰자.

# 깨알 꿀팁!

① 손 씻기가 즐거운 경험이라고 인식하고 습관을 형성하도록 하는 좋은 방법이 있다. ‘떴다 떴다 비행기’노래를 2번 부르며 손을 씻는 것이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30초동안 손을 씻게 된다.

② 찬물보다 따뜻한 물에서 병원균이 놀랍도록 많이 줄어든다.

③ 손 씻은 후 관리도 중요하다. 손의 물기를 닦지 않으면 세균이 사라지지 않는다. 핸드타월 사용, 손을 비비지 않고 핸드 드라이어로 건조 시 세균 수가 감소한다. 그러나 손을 비비면서 핸드 드라이어에 말리면 오히려 세균수가 증가한 연구 결과가 있다.

④ 자주 손을 씻으면 손 건조증이 올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손을 씻은 뒤 3분 이내에 핸드크림을 발라주자.

아주 작은 습관으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건강하고 평범하게 행복한 일상을 살아갈 수 있는데, 더 망설일 이유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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