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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촌간장으로 만든 양파 장아찌, 정말 별미예요”

충남 서산시 해미면 '한서수육국밥' 김연중 사장
발행일 발행호수 2569

한서수육국밥 김연중 사장.

충남 서산시 한서대학교 정문 앞에 위치한 한서수육국밥집. 이곳에서는 수육국밥, 갈비탕, 냉면 등 비교적 저렴하면서 영양가는 풍부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아무래도 학교 앞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대학생들에게 가장 다가가기 쉽고 가격 면에서 부담 가지 않은 메뉴가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수육국밥을 팔기 시작했습니다.”

학생들 입맛을 사로잡은 이곳의 수육국밥은 오랜 시간 사골로 우려낸 뽀얀 육수가 바탕이 된다고 김연중 사장은 말했다.

“수육국밥은 재료에서부터 소박하면서 늘 우리 곁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재료로 시작돼요. 그래서 누구나 쉽게 끓여낼 수 있는 반면 영양이나 양적인 면에서 결코 여느 음식에 뒤지지 않아요.”

학생들에게 인기 만점 양파 장아찌

김 사장은 뚝배기 안에서 삶은 수육을 숟가락에 올려놓고 직접 만든 양파 장아찌를 얹어 먹으면 그 맛이 별미라고 했다.

“기자님, 양파 장아찌 맛 좀 보세요. 다른 거 일절 안 넣고 신앙촌간장하고 식초만 넣은 거예요. 학생들이 몇 번씩 가져다 먹을 정도로 우리 집에서 인기가 좋아요.”

3년 전, 지인을 통해 신앙촌간장을 알게 됐다는 김연중 사장은 양파 장아찌 외에도 냉면 양념장과 갈비탕, 불고기를 잴 때 신앙촌간장을 쓴다고 했다.

“특히 간장이 가장 많이 들어가는 냉면 양념장은 다른 간장을 쓸 때와 맛 차이가 커요. 갈비탕에 들어가는 갈비를 삶을 때도 한번 삶아낸 후 간장을 넣고 압력 찜기에 다시 찌는데 고기 특유의 냄새가 싹 없어져요. 아마 신앙촌간장으로 음식해보면 다른 간장은 못 쓸걸요.”(웃음)

양파 장아찌, 양념장, 갈비탕
맛의 비결은 신앙촌간장
신선하고 좋은 재료는 기본

실패 뒤에 얻은 교훈과 도전

김연중 사장이 음식 사업을 시작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15년 전, 친구의 권유 때문이었다. 맛만 있으면 손님들이 자연스레 올 줄 알았는데 현실은 달랐다. 음식 맛에 대한 자신감은 있었지만 가게 운영은 결코 녹록지 않았다.

“준비 없는 사업을 하면 안 된다는 장사의 교훈을 깨달았죠. 이것저것 배워보고 경험을 쌓아야 되는데 아무것도 모른 상황에서 뛰어들어서 집 두 채를 엎어 먹었어요. 겁 없이 뛰어드니까 80~90%는 망하는 거예요”

그래도 힘들고 지쳐있는 김 사장을 다시 일으켜 세운 것 역시 ‘뼈저린 교훈을 준’ 식당이었다.

“다시는 식당 같은 거 안 한다고 다짐했거든요. 그런데 식당 할 만한 좋은 자리가 났다고 하는데 어떤 곳인지 궁금해지더라고요. 급하게 연락해서 둘러보니 다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렇게 2013년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음식 사업을 시작할 때는 건물 임대료가 줄어든 만큼 전보다 더 좋은 재료, 최대한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었다.

고마운 손님들 덕분에 힘이 나

점심이 한참 지났는데도 국밥집을 찾는 한서대 학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김연중 사장은 몇 년째 식당을 찾는 단골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학생 중에 군에 입대하고 휴가를 받았다고 오는 친구들이 있어요. ‘국밥 생각이 많이 났어요’ 하면서 찾아올 때 반갑고 고마워요. 그런 학생들 보면 이쁘죠. 아들 같은 마음이 들어서 그냥 주기도 해요.”

큰돈은 못 벌어도 예전보다 행복하다는 김연중 사장. ‘맛의 기본은 가장 신선하고 좋은 재료’라는 철칙으로 오늘도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손님들이 해 주는 말 중 가장 기분 좋은 칭찬은 역시 ‘맛있다’지요. 지금까지 장사할 수 있었던 힘은 꾸준히 식당을 찾아주는 손님들이에요.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변함없는 맛과 좋은 품질의 음식을 대접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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