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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한 미소의 힘

윤경숙 권사 / 신촌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500

신앙촌상회를 처음 오픈한 날. 저는 벅참과 설렘으로 마음이 잔뜩 부풀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넘치는 의욕과는 달리 고객을 만나도 입은 떨어질 줄을 몰랐고 용기를 내어 몇 마디 건네 봐도 쌀쌀맞게 지나치는 사람들의 모습에 그만 주눅이 들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장사는 더 안 되었고 가슴이 타들어가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날들이 늘어갔습니다.

‘내가 이렇게 기운이 꺾여 있어서는 안 되겠다. 다시 일어서자.’

저는 새로운 마음으로 고객들을 미소로 맞이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은 친근하게 근황을 묻는 저에게 이내 마음을 열고 말문을 텄습니다. 한참 재미나게 이야기를 하다가 건강에 좋은 음료를 추천한다고 하니 다들 관심을 보였습니다.

“근데 아무리 좋은 유산균도 당성분과 같이 먹으면 효과가 없다는 거 다들 아셨어요?”

놀랍게도 그토록 어렵기만 했던 홍보멘트가 제 입에서 술술 나왔습니다. 친구와 수다 떨듯 편한 마음으로 고객들을 대하며 자연스럽게 요구르트 런을 권할 수 있었습니다.

같은 건물의 부동산 주인도 처음에는 런을 먹지 않겠다고 단언하더니 제 설득에 몇 번 먹어보고는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다른 사람들에게 건강음료라고 추천하고 다니는 것이었습니다. 조금씩 고객들에게 알려지는 런을 보니 마음이 기쁨으로 가득 차 저절로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 이 모든 일이 제 힘으로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시고 이끌어 주신 것임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기쁨을 알게 된 저는 이제 여성회 반사라는 또 하나의 새로운 도전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하나님께서 도와주실 거라고 생각하니 두려운 것이 없고 힘이 샘솟습니다. 앞으로도 기쁨의 은혜 안에서 하나님을 의지하고 따르는 제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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