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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하시는 일 (백남선 권사/춘천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299

하나님을 따라오면서 무엇보다 죄짓지 않으며 성결하게 살겠다는 다짐을 하지만 번번히 실패를 합니다.

그간 받았던 은혜와 말씀을 생각하면 우주를 주고도 바꿀 수 없는 귀하고 귀한 은혜와 말씀이지만, 나태한 신앙생활을 해온 저 자신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보여주시고 체험케 해주신 모든 것을 어찌 말로 형용할 수 있겠습니까? 이제 살아온 지난 날을 돌이켜보니 찬송가처럼 ‘부끄럼 뿐’입니다. 그러나 저에게도 작은 기적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왔습니다.

춘천교회는 약 20여 년 전에 개축을 한 적이 있습니다. 개축한 지 오래되어 안팎으로 많이 낡았습니다. 남삼호 관장님이 오신 후에 지난해에는 먼저 사택부터 보수작업을 하였습니다. 사택수리를 마치고 올해는 관장님께서 교회를 개축하자고 하였으나 처음에 교인들은 묵묵부답이었습니다. 관장님께서는 ‘제가 전주서 제단 짓지 못한 것을 춘천에서 할 수있게 해 주소서’라는 기도를 하신다면서 ‘낡은 교회에서 하나님께 무엇을 구하느냐’라는 말씀에 가슴이 철렁하였습니다.

이때부터 관장님의 진두지휘 아래 모든 것을 새로이 교체하기 시작했습니다. 빨간 벽돌로 담을 쌓고 학생관장님 방도 새롭게 마련하였습니다. 하루하루 달라지는 교회의 모습을 보고 우리 교인들은 신이 났습니다. 단상은 통나무로 제작하였으며 피아노도 새것으로 들이고, 에어컨도 빵빵하게 설치하였습니다.

저를 비롯해 우리 교인들은 관장님께서 ‘벌려 놓고 보자’는 식으로 시작한 것이 처음에는 다소 찜찜하였으나 곧 하나님 일은 너무 계산적이거나 세상적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시골 전도관’이라는 찬송가를 자주 부르며 관장님과 우리 교인들은 정성을 모아 교회를 아름답게 꾸몄습니다. 교회 개축을 하고 나니 교인들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개축예배에 참석하신 분들이 한결같이 “개축이지만 신축이나 다름없다”고 하셔서 정말 신이 났습니다.

이제 우리 춘천교인들은 받은 바 은혜를 고이 간직하며, 진리를 증거하는 일에 앞장서렵니다. 이번 일을 통하여 교회일은 인간이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도하심을 실감하였습니다.
백남선 권사 / 춘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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