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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로인생(草露人生) (정칠영 승사/동인천교회)

정칠영 승사 / 동인천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274

11월이 지나고 2008년 12월 달력을 넘기고 펼치면서 또 한 해가 저물고 있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새해가 밝았다고 그리고 대통령도 새로 바뀐다고 온 세상이 새 바람을 만난 듯 떠들썩하던 신년초 분위기가 엊그제 같은데, 눈 녹고 꽃피고 녹음 짙던 계절, 겨울 봄 여름 모두 지나고 낙엽지고 추수하는 가을도 건너갔습니다. 이제 또 눈이 내리고 찬바람 부는 계절을 다시 맞이하면서 2008년의 마지막 달력 한 장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금년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면 뒤를 이어서 2009년이라는 다른 한 해가 다가오게 되는 것은 지구 역사의 엄연한 순리적 흐름이라 할 수 있겠지요.

저는 매년마다 삶의 주변에서 수없이 변화하는 세상의 모습을 보고 겪으면서 우리 인간은 참으로 무력하며 힘겨운 한평생을 고난으로 살아가게 된다는 사실을 거듭거듭 체험하며 많은 것을 깨닫게 됩니다.

뽐내고 자랑하고 떵떵거리던 사람들, 무소불위(無所不爲)권력을 휘두르던 사람들, 남부럽도록 명예와 인기를 누리던 사람들, 온 세상을 다 차지한 듯 부(富)를 자랑하던 사람들, 그 어느 누구도 천년 만년 자신의 존재를 지키지 못하고 끝내는 노쇠하고 허약해 져서 풀잎의 이슬처럼 이 세상을 떠나고 사라지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인간은 마귀 구성체라 가르쳐주셨습니다. 그리고 1초에도 144번씩 새롭고 아름답게 재창조되는 영원한 세계로 가는 구원의 길을 우리에게 알게 해 주셨습니다.

동방의 해돋는 곳 이 땅에는 성신이 함께하는 영원한 천국을 향해서 불철주야로 열심히 달리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 인간의 일생은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 너무도 짧게 다녀가는 초로(草露)와 같은 인생이지만 한없는 기쁨과 즐거움만 있는 끝없이 재창조되는 영원한 천국, 하나님이 같이하는 나라가 있음을 확실히 믿고 매일 매일 하나님 말씀을 실천하면서 한결같이 기도하고 노력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은 언제나 저 높은 희망과 목표가 있어 행복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하나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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