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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우정 (김태선 집사/신촌교회)

김태선 집사 / 신촌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249

“내일 전도의 날 행사가 있는데 약속장소에서 꼭 만나자.”
하루 일과를 마치고 늦은 저녁 토요일 교회에 오니 내일 있을 전국 학생 전도의 날 준비를 위해 간식준비를 하는 반사와 아이들에게 일일이 전화심방을 하는 분주한 학생관장님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 모습을 보니 초등학교 5학년 때 저를 전도한 친구 정임이와 신나게 교회에 다니던 때가 떠올랐습니다. 반사활동도 함께 하면서 저는 백합반, 정임이는 장미반을 맡아 전도시합을 하기도 했고, 절기 때가 되면 아이들과 연극을 준비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정임이와 저는 둘도 없는 단짝 친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고등학교 졸업 후 20년 동안 서로 각자의 길을 걷게 되면서 서로가 어떤 존재인지를 까맣게 잊고 지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교통사고를 당한 저는 세상의 삶이 즐거운 줄 알고 그동안 살았는데 그것보다 더 귀한 것이 영원한 생명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건강을 회복한 저는 다시 교회에 다녀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러자 제일 먼저 정임이가 떠올랐습니다. 어릴 때는 정임이가 나를 전도했지만 이번에는 내가 정임이를 전도할 차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임이를 위해 친구의 집이 있는 수원 근처에 교회 위치를 알아두고 친구를 교회에 데리고 갔습니다. 그리고 가끔 축복일 예배에 함께 참석하기 위해 수원으로 가서 친구와 함께 신앙촌에 가기도 했습니다.

저와 정임이는 교회에 다시 나오면서 예전의 고등학교 시절의 여학생으로 돌아간 듯 기쁘고 즐거웠습니다.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한 하나님 일도 서로 의지가 되고 힘이 되었습니다. 진정 나를 이해해줄 수 있는 신앙 안의 친구가 있다는 사실에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몇 년 전 친구는 교역자 발령을 받고 서천교회에서 지금 시무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작년에 시온쇼핑을 오픈하여 서로서로 부족하지만 하나님 일을 하는 일꾼이 되어가는 모습에 가끔 만나기라도 하면 더없이 반가워합니다.

전국 학생 전도의 날을 맞아 교회에 오는 모든 아이들이 하나님 은혜 안에서 진실한 우정을 찾고 귀한 열매를 맺는 아이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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