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의 길
민정순 권사 / 가야교회제가 열여덟 되던 때 기성교회 부인회 회장이었던 양재학원 원장이 오만제단에서 은혜를 받고 학원 학생들을 전도하기 위해 소사신앙촌에서 전도사님을 모시고 와서 수업 도중에 1시간씩 성경공부를 하게 했습니다. 전도사님은 첫날부터 이사야 41장에 보면 하나님께서 땅 끝 땅 모퉁이 해 돋는 나라인 한국에서 역사하신다는 것이 나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때 당시 전도관에 대한 좋지 않은 소문이 돌고 있었는데, 직접 알아본 후 참이면 믿고, 아니면 그때 가서 전도사인 나를 끌어내야 도리가 아니겠느냐고 매일같이 반복한 말씀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직접 알아보고 하나님이심이 확실하면 믿고, 그렇지 않으면 믿지 말자’하고 결심하였습니다.
그때부터 매주 일요일 통진 전도관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전도사님과 소사신앙촌을 방문하게 되었는데 줄에 맞춰 세워진 집들과 풍경이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오만제단을 올라가는데 박태선 장로님을 뵙자 전도사님이 통진 전도관에서 새교인들을 데리고 견학 왔다고 말씀드리니 “다 구경하고 나중에 우리 집으로 오라우”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 댁에 도착하니 전도관 사람들이 모여 앉아있었는데 하나님께서 축복해 주신 귀한 생명물이라면서 한 컵씩 나눠주었습니다. 곧 하나님께서 들어오셔서 ‘아비가 아들에게 떡을 주면 아들이 받아먹듯이 하나님이 주는 증거도 확실하도다’라는 성경구절을 읽어주시며 전도관은 하나님이 어디 있는지 모르고 믿는 교회가 아니라 체험의 종교라고 하신 그 말씀을 아직까지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나서 하나님께 안찰을 받았는데 ‘아, 이분은 사람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어머니와 동네 분들이 심하게 전도관을 반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부터는 전도관에 다니지 않겠다고 하니 전도사님이 새벽예배에 한 달만 나오고 아무런 은혜를 받지 못하면 더 이상 저를 붙잡지 않겠다고 하셨습니다.
그 이튿날부터 30분을 걸어서 새벽예배에 갔는데 신기하게도 평소에 귀신이 나올 것 같았던 깜깜한 시골길이 전혀 무섭지 않았습니다. 새벽예배에 나온 지 보름 뒤, 주일예배를 드리는 중에 백합꽃 향기가 진동을 하여 너무 기쁜 나머지 주변사람들한테 물어보니 아무런 냄새도 나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제가 은혜 체험을 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하나님을 끝까지 따라가겠다고 간절히 기도드렸습니다. 전도관에 갈 때나 재래식 화장실에서도 ‘하나님!’하고 외치면 향취가 났다가 사라지곤 했습니다. 그 뒤, 저는 꿈에도 그리던 소사신앙촌에 입주하게 되었고 이 귀한 진리의 길을 깨닫게 해주신 하나님께 오늘도 한없이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기도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