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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한 통 (이현정/영등포교회)

이현정 / 영등포 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247

몇 년 전 전화를 한 통 받았습니다. 신앙촌에서 열리는 2005년 여대생 세미나에 참석해보자는 천부교회 관장님의 전화였습니다. 교회를 한참 쉰 제가 간다는 것이 좀 고민이 되긴 했지만 그래도 나를 생각해준다는 생각에 내심 반갑고 고마웠습니다. 여대생 세미나는 참 즐거웠습니다. 무엇보다도 학교생활과 여러 고민들로 지친 저에게 활력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제단에 나오지 않았던 몇 년의 시간들이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교회에 다시 나가게 된 저는 처음엔 주일예배만 참석했는데 어느 날부턴가, 가끔 오후시간까지 교회에 남아 있을 때면 교회 선생님들과 중고생 봉사도우미들의 전도활동 모습이 부럽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교회 선생님을 따라다니면서 반사로서 알아야 할 일들을 하나하나 배워갔습니다.

내성적인 성격 탓에 아이들을 전도하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입도 떨어지지 않았고 떨리기만 했습니다. 지금도 전도가 많이 어렵다는 것을 느끼지만 하나님 앞에 예배드리러 오는 아이들을 보면 힘이 나고, 다시 불러주신 하나님께 감사한 생각이 듭니다.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말씀을 처음 들었을 때가 기억이 납니다. 그 때 저는 그 말씀을 듣고 기도문을 계속 하려고 노력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처음의 마음은 없어지고 어느새 너무 나태해지고, 하나님 일을 하는 것에 감사한 생각보다 아무 목적 없이 습관적, 형식적으로 일하는 제 모습을 보게 됩니다.

예배를 드리면서 다시 기도도 열심히 하고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내가 되자고 다짐을 하지만 늘 그 때뿐이고 다시 이런 생활이 계속 되었습니다. 하나님 일은 죄를 씻어 구원을 얻기 위해 하는 것인데 이토록 귀한 일을 겉치레로 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 죄송했습니다.

하나님 일을 할수록 겉치레, 형식이 아닌 진실한 마음의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더욱 느낍니다.

저는 올해 대학을 졸업하고 2008년 1월 한일물산(주) 서울센터에 입사했습니다. 앞으로 어떤 일에든 마음의 진심과 열심을 다해 일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 길을 따라가는 목적을 분명히 하여 앞으로의 시간들을 하나님을 더 깨닫고 더 가까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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