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주는 행복
정선아 씨(여청) / 수원교회한 달에 한 번 돌아오는 학생축복일. 벌써부터 신앙촌에 갈 생각에 들떠있는 아이들과 함께 버스에 오릅니다.
신앙촌에 도착해 버스에서 제 짐이 담긴 캐리어를 꺼내면 오늘도 어김없이 한 명이 큰소리로 이야기 합니다. “선생님 캐리어 제가 끌어줄게요!” 그러면 그때부터 다른 아이들도 “내가 할거야!”, “아니야 내가 할거야!” 하면서 너도나도 제 캐리어를 숙소까지 끌어주겠다고 합니다.
캠프장에 가면 아이들을 더욱 꼼꼼히 챙겨야 합니다. 저말고도 반사선생님이 더 계시지만 동아리 활동을 하느라 제각기 다른 곳에 있는 아이들을 모아서 함께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아이들이 씻고 잠들 때까지 돌본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래도 숙소에 돌아와 자리에 앉으면 우당탕탕 달려와서 선생님 힘드니까 안마를 해 준다고 제 어깨를 두드리는 아이들 덕분에 피곤도 잊고 깔깔거리며 웃습니다. 자기 직전까지도 저희들끼리 장난을 치다가 잠이 듭니다.
교회에서 반사선생님을 하면서 아직도 서툴고 어려운 것이 많지만 선생님이 만들어준 간식이 제일 맛있다며 엄지를 치켜올려주는 아이들이 있어 힘이 납니다.
가끔은 아이들에게 놀랄 때도 있습니다. 말씀공부를 하면서 한 번 들은 하나님 말씀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금씩 하나님 말씀을 깨달아가는 아이들이 참 신기하기도 하고 기특했고, 저도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말씀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웃고, 성장하는 기쁨과 행복을 누릴 수 있게 반사라는 귀한 직분을 허락해주신 하나님께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하나님 은혜 안에서 귀하고 예쁘게 자라나는 아이들을 위해 더욱 열심을 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