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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했던 약속

하점순 집사 / 진주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410

저는 올해 집사 임명을 받고 새교인에서 정식으로 천부교인이 되었습니다.

천부교인이 되기 전, 저는 한복 만드는 기술자로 바쁘게 일을 하고 있어서 교회에 다니는 것은 생각 하기도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일하는 곳으로 일주일에 두 번씩 꼭 찾아오는 이들이 있었는데 바로 친구가 다니는 교회의 교인들이었습니다. 그들은 10년 동안 변함없이 찾아와 성경 말씀을 전해주고 갔습니다. 일이 바빠서 그들과 같이 성경 공부는 할 수 없었지만 그들이 전하는 성경 말씀을 귀동냥으로 듣고 알게 되었습니다. 40년 간 기성교회에 열심히 다니던 친구는 제게 이 땅에서 영생하는 생명에 대해 말하곤 했습니다. ‘인간은 숨 쉬는 한 다 죽게 되어 있는데 어떻게 영원히 살 수 있나.’ 저는 그 말이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교회에 열심히 다니며 영원한 세상을 바라던 그 친구가 갑자기 뇌졸증으로 쓰러졌고 1년 반 동안 식물인간으로 살다가 72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즈음 이웃에 살던 천부교회 권사로부터 전도행사에 초대를 받았는데, 신앙촌제품을 쓰면서 그 권사와 친하게 지냈기 때문에 선뜻 “그러마” 했습니다.

그렇게 천부교회 전도 행사가 있을 때마다 교회에 가끔 나가던 중에 놀라운 하나님 말씀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 말씀은 온 인류가 100% 하나님 말씀이라고 믿는 성경의 오류를 지적하는 것이었습니다. 10년 간 기성교인이 우리 집을 찾아와 들려 준 성경 내용을 떠올려 보면서 예수의 제자라는 사람들의 난잡하기 그지 없는 생활에도 그런 사람들이 칭송받는 의인이라고 믿는 기성교와는 달리, 그들의 죄상을 정확히 지적하고 또한 이 땅에 살면서 죄를 짓고 사는 인간은 죽을 수밖에 없는 마귀의 구성체요, 죄의 구성체라는 말씀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그뒤로 꾸준히 천부교회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추수감사절을 앞둔 때였습니다. 16년 간 제가 세들어 살던 집주인 아주머니가 저를 전도하려고 자기가 다니는 교회에 가자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한 집에 살면서 매몰차게 거절할 수가 없어서 매번 가자고 할 때마다 핑계를 대다가 결국 가보겠다고 대답을 하고 말았습니다. 그 약속을 한 후부터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다가 약속한 날 아침 아주머니가 저를 데리러 오기 전, 일찍 천부교회에 와서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 후 집주인은 서운했는지 방을 비우라고 했고, 저는 근처 아파트를 사서, 세 들어 살 때보다 더 편하게 지내게 되었습니다.

늦은 나이에 천부교인이 되었지만 자유율법을 배운 뒤로는 죄를 짓게 되는 자리나 모임에는 불편해서 빠지게 됩니다. 앞으로도 하나님 말씀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건강 주시는 것에 늘 감사하며 생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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