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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할 수 있을까?’

구수웅 권사 / 대구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480

작년 이맘 때 한창 대구교회 신축 준비를 할 때였다.

‘나는 성전 신축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봉사를 하기로 했다. 경북 상주에서 대구까지 매일 제단에 와서 청소를 하고 여러 가지 뒷일들을 밤늦게까지 정리했다. 신축 봉사를 시작하기 전, 허리를 다쳐 한 달 간 병원에 입원을 했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걱정 되었지만 봉사하는 기쁨이 커서 그런지 오히려 생활에 활력이 되고 건강에 큰 도움이 되었다.

하루하루 지나 대구교회 신축예배가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당장 신축예배가 코앞인데, 그때까지 마무리하지 못한 일들이 많았다. 블럭도 깔고 비둘기 종각도 세워야 하고… 걱정이 태산 같았다. 하루 아니, 한 시간, 일 분, 일 초 지나는 것이 너무나 안타까웠다.

하나님께 ‘성전을 아름답고 멋지게 지어서 꼭 신축예배를 드릴 수 있게 해 주세요’라고 간절히 기도 드렸다.

그 후 놀랍게도 순간순간 모든 일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해결되었다. 제단에 비둘기 종각이 세워지는 마지막 순간, 나도 모르게 감사의 눈물이 나왔다.

신축 봉사를 하기 전, 허리 통증으로 잠도 못 자던 내가 봉사에 참여하면서 나의 작은 힘이나마 보탤 수 있었다는 것에 그저 하나님께 ‘감사합니다’라는 말만 입에서 연이어 나왔다.

드디어 6월 6일 전국 각지에서 모인 성도님들과 신축예배를 드렸다. 그날의 기쁨은 세상의 어떤 기쁨과도 비교할 수 없었다. 놀라웠던 것은 그날 이후 평소 잠을 못 이룰 정도로 나를 괴롭히던 허리 통증이 순식간에 사라진 것이다. 모든 아픔이 사라지고 오히려 날아갈 것처럼 몸이 가벼웠다. 제단을 신축하면서 하나님께서 함께 해 주시면 무엇도 못할 일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앞으로는 신축한 제단에 사람이 차고 넘치도록 열심히 전도할 것을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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