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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내뱉은 말 (최성남 권사/장위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294

기장신앙촌에서 살다가 몸이 안 좋아 집에 가게 된지 얼마 안 되었을 때입니다. 어느 날 꿈을 꿨는데, 하나님께서 우리 집 앞 작은 도랑에서 물길을 내시며 하시는 말씀이 ‘신앙촌에 언제 다시 오나’하시며 매우 안타까워하셨습니다. 지금도 너무 생생한 하나님 모습에 저는 ‘다시 하나님 앞에 가야겠구나’ 하는 각오를 세웠습니다.
하지만 현실의 제 모습은 하나님 앞에 다시 가겠다고 각오한 사람의 모습은 찾아 볼 수 없고, 제가 해야 할 하나님 일조차 남의 일 보듯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끝까지 신앙생활을 하려면 자립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 나가야한다’는 설교 말씀을 듣게 되었습니다.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그 때부터 저는 제가 사는 아파트 이웃들을 상대로 신앙촌제품을 알렸고 주문받은 물건을 갖다 주었습니다. 주문받은 양이 늘 때마다 기쁨도 감사함도 점점 커져갔습니다. 그렇게 뒤늦게나마 소비조합 일을 시작했지만 기쁨도 잠시 문제가 생겼습니다. 다름 아닌 다혈질적인 제 성격 때문이었습니다. 평소엔 괜찮다가도 화나는 일이 생기면 참아야지 하는 생각도 안 들고 성격이 팍 올라왔습니다. 혹시나 이런 모습이 고객들에게까지 비춰질까봐 걱정이 되었습니다.
두 달 전 늘 소원하던 신앙촌상회를 오픈한다고 하니 제가 거래하는 업체 사장들이 조언해주기를 “장사하려면 간 쓸개 다 빼내고 해야됩니다”고 했습니다. 처음엔 그 조언에 대해 크게 느끼지 못했는데 고객들을 만나면서 저의 작은 말 한마디가 고객들에게 힘도 주고 기쁨도 주고 신뢰도 준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반면에 제가 무심코 내뱉은 말이 고객에게 불쾌감을 줄 수도 있다는 것 또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말의 변화가 생기게 되면 행동의 변화가 생기게 되고 행동의 변화가 생기게 되면 일상생활의 변화가 생겨 삶에 변화가 생기게 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하나님께 기도드립니다. ‘말과 행동의 변화를 결심하고 다짐하오니 저의 생각이 하나님의 뜻과 같았으면 좋겠습니다. 입으로 열심이기 보다 몸소 모범을 보이는 모습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말로만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제가 가진 모든 것을 기쁘게 드리면서 지금의 다짐들을 꼭 지킬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최성남 권사 / 장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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