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찍은 사진
김태은 / 시온입사생날이 쌀쌀해지고 찬바람에 외투를 여미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어느덧 겨울의 길목에 들어섰음을 느낍니다. 소중한 이곳 신앙촌에서 입사생으로 그리고 시온 여대생으로 지내면서 가끔 일이 잘 안 풀리거나 공부가 잘 안 될 때면 천천히 신앙촌 곳곳을 한 바퀴를 돌아보곤 했습니다. 그렇게 아름다운 신앙촌 풍경을 둘러 보고 있노라면 답답했던 가슴이 풀리고 마음이 안정되면서 말할 수 없이 크나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아름다운 신앙촌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핸드폰을 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진을 찍는 일은 저의 소소한 일상 속 취미생활이 되었습니다.
어느 날 핸드폰으로 이곳 저곳 사진을 찍으러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우연히 사진반 언니를 만났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그 날 찍은 사진들을 보여드렸습니다. 가만히 제 이야기를 들어주시던 사진반 언니는 제게 “사진반에 들어올래?”하고 제안을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이날을 계기로 저는 사진반에 들어가게 되었고 지금도 감사한 마음으로 사진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한 장 한 장 제가 직접 정성 들여 찍은 사진들을 보면 그리 잘 찍지는 못했지만 사진을 찍으며 느꼈던 그 순간의 감동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됩니다.
천부교 절기 때 신앙촌에 찾아오시는 많은 사람들은 저에게 항상 새로운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기 위해 멀리서부터 찾아온 소중한 손님들, 밝은 모습으로 신앙촌 여기저기를 누비며 아이같이 웃음 짓는 사람들의 행복한 모습을 볼 때마다 어찌나 반갑고 고맙고 또 기쁘던지요. 그 반가운 얼굴들과 아름다운 신앙촌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다는 것이 참 즐겁고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부족한 저를 신앙촌 사진반에 일원이 될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사람들에게 기쁨과 감동을 전할 수 있는 사진을 찍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