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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던 것과 다르네요’ (어정숙 권사/이천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337

저는 여주에서 신앙촌상회를 하고 있습니다. 매장에는 새 고객도 오시고 젊은 고객도 찾아오고 활기가 넘칩니다. “사장님, 대단하시네요. 그 연세에 이렇게 좋은 가게를 하시다니.” 저를 보고 놀란 고객들은 신앙촌 제품을 보고 또 한 번 놀랍니다. “신앙촌에서 이런 물건도 나와요? 듣던 것과 전혀 다르네요. 정말 좋아요!” 크지도 않은 매장을 보고 또 봅니다. 저는 듣던 것과 다르다던 그 고객을 보면서 40여 년 전 장로교 다닐 때가 생각났습니다.

장로교 목사는 단에 설 때마다 생명물이 손씻고 발씻은 물이라며 박장로님에 대한 갖가지 험담을 늘어놓았습니다. ‘도대체 어떤 분이시길래 사람들이 저렇게 안 좋은 말을 하는 것일까’ 궁금하여 물어물어 덕소신앙촌을 찾아갔습니다. 예배도 드리고 박장로님께서 생명물 축복하시는 모습도 멀리서 보았습니다. ‘듣던 것과 다르구나. 믿는다는 목사들이 입을 함부로 놀려서 나중에 그 심판을 어떻게 받으려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날 박장로님께서는 처음 온 사람들에게 안찰을 해 주신다고 했습니다.

박장로님을 뵌 적도 없고 안찰이 뭔지도 몰랐던 저는 안찰을 받으려고 가까이서 박장로님을 뵙는 순간 놀라서 입을 다물 수 없었습니다. 안찰을 해 주시는 박장로님의 모습이 덕소 가기 전날 꿈에서 뵌 분과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날 박장로님은 안찰을 해주시면서 제게 “잘 지켜야 돼”라고 하셨습니다. 3년 후 저는 여주전도관에 나가면서 신앙촌간장을 판매하는 신앙촌소비조합원이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소비조합을 하면서 느낀 가장 큰 깨달음은 하나님 일속에서 사는 것이 가장 행복하고 기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신앙촌상회를 오픈하기 전 ‘이젠 나이도 많고 무엇을 새롭게 한다는 것은 어렵지 않나’ 하는 생각을 잠깐 한 적이 있었습니다. 일을 그만두면 편할 줄 알았는데 막상 일을 안 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지옥같이 괴로웠습니다. ‘그래, 나이가 많든 적든, 지식과 능력이 있든 없든, 돈이 많든 적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뜻대로 사는 삶이 가장 행복하구나’하고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는 요즘 새로운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외국에 사는 딸이 한국에 들어오면 전도하여 신앙촌상회를 함께 하는 꿈입니다. 목표가 생기니 일이 더 즐겁습니다. 그 꿈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더 열심히 달리는 신앙촌소비조합원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어정숙 권사 / 이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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